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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쩍 벌리고 기다리는 악어들

피하고 싶지만 부딪혀야 하는 순간들

by 썬피쉬

살다 보면 마치 입을 쩍 벌린 악어들처럼 피하고 싶은 상황들이 우리 앞에 다가온다. 그 악어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고개를 돌리고 싶어도, 결국 부딪혀야만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문제는 그 순간들을 어떻게 마주하느냐이다. 악어의 입을 보면서 뒷걸음질 칠 것인지, 아니면 꿋꿋이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피하고 싶은 감정은 자연스럽지만, 그 감정을 억누르고 마주할 때 비로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악어 같은 상황들, 그 불가피함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악어 같은 상황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직장에서는 곤란한 프레젠테이션이나 상사와의 불편한 대화, 친구 관계에서는 예기치 않은 갈등과 오해, 개인적인 삶에서는 내면의 불안과 스트레스가 그것이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피하고 싶어 도망칠 방법을 찾지만, 그것은 그저 순간적인 위안일 뿐이다. 문제는 피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도망칠수록 그 악어들은 더 커다랗게, 더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상황들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한 부분이다. 삶의 각 단계마다 우리는 새로운 악어들을 만난다. 악어들은 언제나 기다리고 있고, 그들은 우리의 결정이 필요한 순간에 나타난다. 중요한 것은 그 악어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 있다. 머뭇거리며 시간을 끌기만 하면, 우리는 더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게 될 뿐이다. 오히려 그 악어와 정면으로 부딪히는 것이 그 상황을 극복하는 첫걸음이 된다.


피하는 것보다 부딪히는 것이 더 쉬울 때도 있다

피하고 싶은 상황은 두려움과 불안을 동반한다. 악어의 이빨을 상상하며, 그 위험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만큼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을 때가 많다. 막상 부딪히고 나면, 우리는 그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덜 위협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악어의 입은 생각보다 덜 크고, 그 악어는 생각보다 덜 빠르다.


이를테면, 직장에서 힘든 대화를 피하고 있다면, 그 대화는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나를 괴롭힌다. 하지만 그 대화를 하고 나면, 놀랍게도 문제는 쉽게 해결될 때가 많다. 마음속에 그려놓은 '악어'는 실제보다 훨씬 커다랗고 무서운 존재였던 것이다.


또한,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힐 때 우리는 자신감을 얻는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문제 해결 능력을 확인하고, 더 큰 도전을 받아들이는 데 두려움이 줄어든다. 피하고 싶은 상황이 또 찾아오더라도, 우리는 '악어'를 다루는 법을 조금씩 터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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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순간을 마주하는 용기

결국, 악어 같은 상황을 피하는 것은 일시적인 도피일 뿐이다. 인생에서 진정한 변화와 성장은 피할 수 없는 순간에 맞설 때 일어난다. 그 순간들이 바로 나를 단련시키고,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악어의 입을 보고도 당당히 나아가는 사람은 그 순간을 극복할 뿐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악어들도 두려움 없이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삶은 끊임없는 선택과 도전의 연속이다. 그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상황들은 우리를 시험하고, 우리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는 악어를 만나기 싫지만, 그 악어를 만나는 것이 결국 우리 자신을 찾고, 더 나은 나로 나아가는 길이다. 그러니 입을 쩍 벌리고 기다리는 악어들이 무섭더라도, 그 입속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순간이 오면 당당히 부딪혀보자. 너무 뒷일을 생각만으로 단정하지 말자. 아니면 말고, 일단 가보는 것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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