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6 모임 후기
‘다양성.’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 논리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섣부르게 꺼내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물론 아니라고 하면 아무것도 아니고, 맞다고 하면 한없이 심각해질 수 있죠.
다만 10명이 다양성을 논하면서 얼굴 붉히는 사람 없이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갈 수 있다면 얼마든지 괜찮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늘도 여느 모임 때와 마찬가지로 즐거운 모임이었습니다.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각자의 의견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다만 현실이 녹록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에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현실의 장벽 때문에 무시될 수 있는 다양성. 그리고 그걸 논하는 건 한 마디로 ‘답도 없는 얘기’죠.
하지만 답이 없는 얘기라고 해서 언급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치적으로 보면 답이 없는 문제일수록 부지런히 논의해서 답을 찾아내야 하죠.
중요한 건 ‘방식’입니다. 어떤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 수위로 말하느냐의 문제라는 거죠.
같은 말이더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입니다. 늘 조심하고 상대의 반응을 살펴야 하죠.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 마음가짐이 있다면 저는 ‘어떤 주제’든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적어도 ‘대화에 있어 필수적인 배려’는 갖고 있는 사람일 테니까요.
이런 사람들과 하는 대화, 어떻습니까? 즐거울 것 같지 않나요? 혹은 당신이 그런 사람이 된다면 당신이 말하는 게 무엇이든 즐거울 겁니다.
감이 안 오신다면 방법이 하나 있긴 합니다.
뭘까요?
여기까지 읽었다면 당신도 눈치채셨을 겁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