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요즘 어깨 힘을 빼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을 쓸 때 말이죠. 너무 거창하지도, 너무 하찮지도 않은 글을 쓰려고 합니다. 그게 뭔지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그런 느낌의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자연스러운’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보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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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자연스럽다’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게 됐습니다. 유튜브 쇼츠를 많이 본 탓일까요? 이젠 재미있고 자극적인 게 좋은 것 같네요. 취향이 아니라 좋고 나쁨이 된 거죠.
매일 출퇴근하고 가끔 외식하는 일상은 그렇게 자극적일 수 없습니다. 지루한 게 결코 나쁜 건 아니지만 지루한 상태를 견디지 못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제 모습 말입니다.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특별히 대단한 걸 하진 않습니다. 유튜브를 보거나 음…. 유튜브를 봅니다. 그것만 한 게 없죠.
유튜브, 쇼츠가 안 좋다는 말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튜브와 쇼츠는 중독성이 강합니다. 의지만으로는 뿌리치기 어렵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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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유튜브와 쇼츠가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가끔 그런 기분이 듭니다. 바보가 되고 있지만 그걸 막을 수가 없다는 그런 무력감 말입니다.
‘다 모르겠고, 누워서 잠시 쇼츠나 보자.’
사실 이런 생각을 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침대에 누워 쇼츠를 보곤 합니다. 아주 자연스럽게요.
침대에 누워 쇼츠를 보며 2시간이고 3시간이고 보내는 게 자연스러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는 얘기를 들으면 조금은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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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를 해도 의지로 쇼츠를 끊을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건 이미 몸으로 체험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사람을 좀처럼 만나지 못했네요.
지금 당장은 그냥 두는 게 최선인 사람들. 최선이라기보다는 최악이 아닌 차악에 가깝지만, 무기력하기에 최선까지는 꿈도 못 꾸는 사람들.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런 제 모습을 보면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게 나을 수 있겠다 싶네요. 답도 없는 문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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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니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네요. 사실 답이 없는 문제는 ‘나에게’ 답이 없을 뿐 문제가 있다면 답이 없을 순 없으니까요.
답지를 보는 게 익숙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답을 찾으러 나서는 사람은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직은 자연스럽지 않지만, 언젠가는 그게 더 자연스러워지겠죠.
그럼 모임 때 뵙겠습니다. 그때까지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