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은 의무적으로 글을 써야 합니다. 글쓰기 모임을 만든 책임 때문이죠.
‘일주일에 하나 정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루에 몇 개씩 쓸 때도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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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습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최고의 방법’을 쓰고 있는데 잘 안됐거든요.
취향과 연결해서 쓰려고 하니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되는대로 쓰다 보니 너무 거창해져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게 됐습니다.
중간중간 수정을 하려다가, 뒷부분을 날리고 다시 썼고, 결국 전부 다 날리고 새로 썼습니다.
그렇게 쓴 글이 아래 글입니다.
https://brunch.co.kr/@jangsucat/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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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글을 마무리하니 여유가 생깁니다. 여유가 생겼으니 왜 그렇게 글이 안 써졌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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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기본적으로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다만 잘 쓰고 싶은 방향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제 독자는 정해져 있거든요.
바로 ‘집사’입니다.
글을 쓸 때면 집사에게 보여줍니다. 집사는 “또 숙제 가져왔냐”면서 귀찮아하지만 그래도 계속 들이밀면 꼼꼼하게 읽어줍니다.
그리고 집사의 반응이 좋을 때는 저도 신납니다. 아마 그래서 글을 계속 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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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뭘 재밌어할지 고민했습니다.
집사는 요즘 <킬러들의 쇼핑몰>을 봅니다. 이제 시즌 1이 끝났으니 시즌 2는 내년에나 나올 겁니다.
집사는 드라마를 참 좋아합니다. <이두나!> <안나> <끝내주는 해결사> <웰컴 투 삼달리> 등을 챙겨봤다고 합니다.
대체 공통점이 뭘까요?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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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이겁니다.
‘모르겠다.’
제가 무슨 대단한 능력이 있어 집사의 마음을 헤아리겠습니까. 그저 이것저것 들이밀면서 타율을 높여갈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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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이 글도 별로 재미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죠. 매번 멋진 글만 쓸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재밌는 글과 별로인 글을 보는 눈이 생겼으니까요.
또 쓰는 걸 포기하지 않다 보면 언젠가 좋은 글을 쓰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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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에 ‘정답(正答)’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슬럼프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실패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이런 고민을 하지 않을까 하네요.
제가 슬럼프에 빠져있건 그렇지 않건 집사는 저를 좋아해 줄 겁니다. 아마 당신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으면 슬럼프는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당신이 힘든 상황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네요. 분명 누군가가 당신을 응원하고 있을 겁니다.
Be brave.
Be nice.
Be pol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