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날 Nov 13. 2023

엄마로 태어난 여자는 없다.

나를 잃지 않는 여정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나'로 태어났다.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 어떤 존재인지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점점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여자는 결혼하고, 임신한 순간 '엄마'라는 새로운 신분과 역할에 갇히게 된다. 그 순간부터 수많은 여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엄마'라고 정의하고 '나'를 잃어버린다. 


엄마라면 누구나 '엄마'라는 신분이 자신의 개인적인 삶을 덮어버리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일상에서 여자는 스스로 나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엄마이기 이전에 먼저 '나'라는 개인으로서의 존재였다는 사실이다. 엄마로서 해야 할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위한 사람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감정과 욕구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돌보면서 스스로를 희생하기는 쉽다. 하지만 이런 희생이 계속되면 결국 스스로를 잃어버릴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많은 엄마들이 겪게 되는 우울감과 자존감 저하의 원인 중 하나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먼저 개인으로서 '나'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엄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돌본느 것은 결국 가족을 돌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건강한 자아를 지키고 자존감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관심사와 취미에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 친구를 만나 대화하고 소통해야 한다. 몸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마음이 좋아하는 책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당신의 가치와 행복은 당신 자신에 의해 결정된다. 아무도 그 가치를 낮출 수는 없다. 당신도 중요한 사람이다. 당신도 소중한 사람이다. 당신도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다.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려면 먼저 당신 자신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엄마를 아이를 즐겁게 하고, 쉽게 양육할 수 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엄마로서 해야 할 역할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당신 또한 개인적인 감정과 욕구를 가진 사람이다. 






엄마로 태어난 여자는 없다. 우리는 먼저 '나'로 태어났으면, '나'를 찾아가는 여성은 당신이 살아있는 한평생 지속된다. 당신이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고, 스스로를 돌보며, 자신만의 삶을 즐기는 것은 당연해해야 할 숙제이다. 부모로서 해야 할 역할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고, 쉬운 육아를 할 수 있게 한다. 


당신은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다. 당신의 삶도 중요하다. 당신은 당연히 사랑받아야 하며, 그 사랑은 먼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점을 꼭 기억해야 자신에게 필요한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주자. 자신을 돌보는 일에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가족도 그럴 수 있다. 엄마는 살아감에 있어 '나'와 '엄마', 이 두 역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삶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신이 '엄마'라는 신분에 갇히지 않고, '나'라는 개인으로서의 삶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돌보다 함께 성장하다 보면 가정과 사회 또한 성장할 수 있다. 세상에 엄마로 태어난 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인간의 도리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내 행복을 우선에 두자. 

이전 10화 가족 관계의 적정 거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