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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유성 Jan 01. 2025

오히려 좋아

"오히려 좋아." 이 한 마디는 내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가 삶에서 겪는 대부분의 어려움이나 예상치 못한 일들은 처음엔 불편하고 불안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 상황 속에서 "오히려 좋아"라는 긍정적인 사고를 선택하는 순간, 그 문제는 다르게 보인다.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발견하는 법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한때, 군대에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고 힘들 때가 있었다. 특히 첫 번째 군생활의 시작은 그 어떤 일보다 두려웠고, 낯설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고, 예기치 않은 상황들이 나를 괴롭혔다. 처음엔 그저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 걸까?'라는 생각만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 질문 대신 '오히려 좋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번은 내가 맡은 큰 일에서 실수로 예상보다 더 많은 음식을 준비하게 된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당황하고, 걱정스러웠다. 그러나 잠시 후, '오히려 좋아'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 많은 음식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실수라 생각했던 일이 결국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주었던 것이다.

삶에서 우리가 예상하는 대로 모든 일이 흘러가진 않는다. 계획이 틀어지고, 일이 꼬일 때가 많다. 그러나 그때마다 '오히려 좋아'라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면,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실망이나 불안에 사로잡히기보다는, 그것이 내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열어보자.

"오히려 좋아"는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니다. 이는 내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고, 내 철학이다. 어떤 상황이든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나 기회를 발견하고, 그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인생의 어느 순간도 낭비되지 않는다.

오늘도 나는 "오히려 좋아"라는 말을 떠올리며 살아간다. 어떤 일이든, 그것이 힘든 일이든 기쁜 일이든, 결국 내게 필요한 교훈을 주는 소중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어쩌면 그게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비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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