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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니정 May 18. 2021

식생활을 새롭게 제시하는
Fresh한 푸드커머스

[#10 Seoul] Inspired By Food Commerce

2020년부터 코로나가 우리 일상에 함께 한 이후로 서울의 의식주 문화는 많이 바뀌었어. 특히 '언택트(Untact)' 문화가 발달하면서 온라인으로 일상 생활이 가능해졌어. 줌(Zoom)을 통해 랜선 파티를 열고 또 메타버스(Metaverse)라고 해서 가상 게임 공간에서 특정 캐릭터로 활동하는 등 집에 앉아있기만 해도 전국, 전세계 누구와도 이야기를 하고 뭔가를 만들어내게 되었어.


식문화도 마찬가지라 생각해. 물론 대형마트 위주의 오프라인 구매는 여전하지만 식문화의 패러다임은 언택트에서 비롯되어 날마다 바뀌어가는 느낌이 들어. 한국의 식문화, 식료품 매장이 어떤지 내가 3개의 키워드로 얘기해볼까.


#신선한(Fresh) 

짜장면 주문하면 20분 만에 오는 그 배달 정신이 어디 안가더라고. 이런 빠른 배송을 전국에서 만날 수 있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과 같은 신선식품 이커머스 성장하면서 당일, 새벽배송이 일상에 녹아들었어. 오늘 저녁 '내일 아침에 베이글이 먹어볼까?' 하고 주문하면 아침에 베이글이 문 앞에 놓여져있어. 사실 신선식품 이커머스는 제품력도 있지만 시간이 0으로 수렴되는 배송 속도가 아주 큰 경쟁력이지. 이러면서 식료품이 신선하게 배송되는 물류 시스템 콜드 체인(Cold Chain)이 핫하게 떠오르고 있어.


#간편한(Comfortable) 

1인 가정과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음식을 제대로 못해먹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등장한 게 간편식, 밀키트야. 어떤 요리에 대한 특정 재료가 정량 패키징되어 그것만 꺼내서 볶거나 끓이면 맛있는 요리가 돼. 지금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맛집의 메인 요리들이 밀키트로 출시되어 집에서도 맛집의 요리를 먹을 수 있어. 대형할인마트, F&B 사들은 이미 밀키트 경쟁이 치열해.


#로컬(Local) 

특정한 지역에서 맛보는 음식, 식료품을 이제 우리 동네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어. 지역의 특산 농산물, 수산물들이 감각적인 브랜딩과 디자인을 만나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해. 대기업은 물론이고 개인사업자들도 지역 특산물 기업과 손을 잡고 로컬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해. 항상 얘기하는데 로컬은 어떠한 분야에서든 경쟁력 치트키라 생각해.


(출처: 에피그램 홈페이지,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열리는 로컬 푸드마켓 에피그램X옥천


네가 파리의 식료품점을 소개했다면 나는 한국 사람들이 애용하는 식료품 플랫폼을 이야기해보려고 해. 사실 나는 오프라인으로는 대형할인마트를 이용해. 직접 볼 수 있고 신선도가 어느 정도 보장이 되거든. 그리고 콕 찝어서 사고 싶은 제품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기도 해. 요새 많은 기업들이 구매에 대한 소비자의 불편함을 없애려고 참신한 플랫폼들을 운영하더라고. 몇가지를 소개해줄께.





(출처: 현대생활식서 홈페이지)


#맛있는 곡물 레시피, 현대생활식서 


맛있는 곡물을 엄선해서 배송하는 플랫폼이야. 한국인한테는 주식인 쌀, 곡물을 제대로 알고 먹자는 게 현대생활식서의 철학이야. 우리가 잘 모르는 지역의 쌀이나 다른 종류의 곡물 또는 건강하게 곡물을 섭취할 잡곡 세트도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데 신뢰가 갔어. 개인적으로 친환경 느낌이 도는 컬러, 디자인이 맘에 들기도 해. 예전에 친구에게 곡물 샘플러 5종을 선물했는데 굉장히 좋아하더라고.


http://www.hyunsik.co.kr/



(출처: 쿠캣마켓 홈페이지, 브랜드 곰표와 쿠캣마켓이 콜라보한 곰표 떡볶이)


#미디어에서 푸드 커머스로, 쿠캣마켓 


레시피를 소개해주다가 식품까지 판매하게 된 대표적인 사례가 쿠캣이야. 간단하고 재밌는 푸드 콘텐츠를 통해 형성한 팬층을 이용해서 직접 PB 밀키트까지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어. MZ 세대들이 주 타겟이어서 그런지 카피 문구나 패키지 디자인이 톡톡 튀고 재밌더라고. 기존에 알고 있던 식품을 더 재밌게 맛보고 싶다면 이 쿠캣마켓이 좋을 것 같아.


https://cookatmarket.com/



(출처: 프레시코드 홈페이지)


#샐러드를 정기배송, 프레시코드 


하루 먹는 샐러드를 정기배송해주는 플랫폼이야. 처음에 '샐러드를 누가 배송해먹어?'라고 생각했는데 평생 다이어터에게 인기가 아주 높더라고. 특히 프코스팟이라고 해서 특정한 장소에 샐러드를 정기배송해주는 신선한 방식으로 고객과 만나고 있어. 프코스팟은 대기업, 공유오피스, 헬스장, 커피숍 등 다양하다고 해. 지금은 샐러드뿐만 아니라 '건강한 음식 문화'라는 키워드로 다른 메뉴도 개발하고 있어.


www.freshcode.me



(출처: 오늘회 인스타그램)


#찾아가는 내 손안의 수산마켓, 오늘회 


회만큼 신선도를 유지해야하는 음식은 없을꺼야. 당일날 사야 하고 또 사려면 근처 수산물시장이나 대형할인마크를 갔다와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었지. 오늘회는 우리가 원하는 회를 당일배송해주는 커머스야. 당일 오후 3시까지만 주문하면 7시에는 받아볼 수 있다고 해. 나는 회랑 친하지 않아서 와닿진 않는데 근처 해산물 마니아 친구들이 애용한다고 들었어.


www.onul-hoi.com





이 밖에 참신하고 간편한 온라인 플랫폼이 많아. 이런 플랫폼을 보면 최대한 빠르고 간편한 방법으로 식문화를 발전시키려는 한국인만의 특성이 보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식품군마다 나만의 방법으로 취득하는 재미가 있기도 해. 만약에 파리 현지인들이 한국에 놀러온다면 이런 플랫폼들을 활용해서 식사를 대접해주고 싶네. 


간만에 나도 내 식습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네. 

다음 주에는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2021.05.11

Seoul




� 더 생생하게 파리의 영감을 얻고 싶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hS-qDChGxiA&t=1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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