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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잡, N잡을 꿈꾸는 너에게

[#26 Seoul] Inspired By Side Job

by 재니정

나는 오랫동안 2가지 일을 해왔어.

어바노이즈의 기획자 일을 하는 동시에 코워킹 스페이스 매니저를, 지금은 커머스 운영을 하고 있어. 내 성향엔 1가지 일에 지루함을 느꼈던 것 같아. 욕심이 많아서 본업뿐만 아니라 다른 업에서도 성장하고 싶었거든. 본업인 커머스에서는 안정적인 운영과 기획을 하는 반면, 어바노이즈에서는 참았던 창작욕과 자유로운 예술혼(?)을 풀어내곤 해.

요새 사람들은 투잡 혹은 사이드잡을 가지려고 해. 본업으로만 수입이 적을 수도 있고, 본업의 커리어가 불안정해서 다른 분야로 눈돌리며 워밍업하는 경우도 있지. 게다가 예전에 비해서 지금은 사이드잡을 허용해주는 본업 회사들도 많아지고 있어. N잡러, 프리랜서, 긱 이코노미와 같은 단어들이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온 문화이지. 그래서 주위 지인들이 오랫동안 2가지 일을 해온 나에게 투잡, 사이드잡에 대해 많이 물어봐.


내가 사이드잡을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나는 무조건 ‘YES’라고 대답해. 2가지 일을 하는건 의지에 달린 거지 능력과는 관계없다고 생각하거든. 대신 2가지 일을 어떻게 하면 꾸준하고, 효율적으로 하는지 여러 팁을 주곤 해. 2가지 일, N잡을 하는 건 무작정 시간을 쪼개고 부지런해서만 되는 게 아니더라고.




#직업 스위치를 ON/OFF 하기

예전에 직장 동료가 이야기해줬던 말이야.

각각 일을 할 때의 모드 스위치가 있는데 이를 잘 키고 끌 줄 알아야 한다는 거야. 쉽게 말하면 우리 학창 시절에 ‘공부할 때 놀 생각하고, 놀 때 공부 걱정' 하지 말라는 거지. 각각 일에는 다른 철칙과 방법으로 조합한 모드가 필요하고 그 일을 할 때마다 해당 모드 스위치가 ON, 해당하지 않는 스위치가 OFF가 되어야 해. 스위치라고 표현한 이유는 그만큼 철저하게 켜고 꺼져야 한다는 거야. 이게 지켜지지 않으면 경계가 무너져서 오히려 2가지 일 둘 다 성과가 흐지부지할 수 있어. 그래서 프로 N잡러들은 일하는 장소, 시간 등 환경을 구분해서 모드를 만들어나가지.


#우선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사이드잡을 꾸준히 오래 하고 싶다면 사이드잡은 ‘하고 싶은' 욕구에 집중되어야 해. 수익만을 보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당장 좋기는 하지만 금방 질려버리고 말꺼야. 우선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고민하고 나서 그 다음에 수익, 시간, 환경 등을 따져보는 게 좋아. 하고 싶은 게 당장 돈은 안 벌릴 수 있어. 그런데 오래 하게 되면 수익도 어떻게든 심심치 않게 따라오게 되더라고.


#본업과 사이드잡의 시너지

일할 때는 스위치처럼 모드가 ON/OFF 되어야 하는데 그건 마인드셋적인 관점이고 여기서 발휘하는 나의 역량이나 결과물은 서로 영향을 받으면 받을수록 좋다고 생각해. 여기서 자신만의 퍼스널 컬러가 나오고 독특한 커리어가 나오더라고. 예를 들어 나는 어바노이즈에서 끌어올린 창작욕을 내 커머스의 도전 지점에 사용하곤 해. 또 커머스의 안정적인 운영력을 어바노이즈에 적용하기도 하지. 물론 이 2가지 일이 스타일이 다를 수 있지만 접점이 있다면 한번 크로스 적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여기서 남들과 다른 차별점이 나올 거라고 생각해.


#본업을 아끼고 존중하기

유튜버 대도서관이 한 말이 있어.
‘퇴사는 안돼요. 회사를 다니면서 유튜브를 하셔야 해요.’
본업이 탄탄하게 잡혀진 상태에서 사이드잡을 시작하는 게 좋다는 의미야. 아니면 본업에 충실하면서 사이드잡을 해야 한다는 거지. 본업은 일상에 재정적인 안정감과 긴장감 있는 일상을 주는 역할이야. 이 바탕에서 사이드잡에 잔여 욕구들을 녹여보는 거지. 내 경험인데 또 사이드잡을 하게 되어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다면 그걸 귀신같이 직장 동료들이 눈치채더라고. 현실적으로 말하면 회사(본업) 차원에서 누가 사이드잡을 열심히 하고 회사 일에 소홀한 사람을 좋게 보겠어? 내가 봤던 N잡러들은 바쁘지만 누구보다도 사이드잡 때문에 본업이 흔들리지는 않았어.

내가 가장 즐겨보는 뉴스레터 SIDE에서 읽었던 말이야.

모든 사람은 본업에서 100%의 자신을 발휘하지 않아. 어느 정도 잠재력이 있는데 그 잠재력을 모르거나 있어도 숨기는 경우가 많아. 사이드잡은 이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업이었으면 그리고 이 업이 일상을 활기차게 만들어줬으면 더 좋겠어. 이 일을 해도 지치지 않고 내가 매일매일 성장하는 느낌말이지.




요새 너에게 영감을 주는 것들은 뭐야?


2021.09.14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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