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로운생활의 'WD-40' #2
[#3]'WD-40'의 걸어온 길
*WD-40: Water Displacement 40 attempts
WD-40은 1953년, 미국 샌디에이고의 Rocker Chemical Company(현 WD-40 Company의 전신)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3명의 멤버는 물을 대신할 우주항공산업용 부식 방지 용매, 기름기 제거제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만족하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물질을 만들기는 쉽지 않았죠. 그렇게 끈질긴 실험 끝에 그들은 첫 제품을 만들게 되는데 이름은 ‘물의 대체제(Water Displacement) 그리고 ‘40번의 시도’에 의미를 두어 WD-40이라고 지었습니다. 물로 세척할 수 없는 금속만의 특성 때문에 물을 대체할 물질이 필요했던 것이죠.
1958년 WD-40의 첫 제품 / 출처: wd-40 company*첫 거래업체: 항공기 제조업체 Convair
WD-40이 상업적인 첫 사용은 Convair라는 항공기 제조업체입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Atlas의 녹과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WD-40이 사용되었는데, 이중 몇몇 노동자들은 이 제품을 가정으로 가져갔습니다. WD-40이 일반 소비자에게도 널리 퍼진 계기였죠. 그러면서 WD-40은 자동차, 자전거, 농기구 등 금속 제품에 꼭 없어서는 안 될 제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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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s missile의 모습 / 출처: http://www.atlasmissilesilo.com/)*홍수 피해를 줄이다. 사회적 기여
1961년은 WD-40의 의미 깊은 해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 걸프 해안은 허리케인 Carla로 인하여 경제적 손실을 크게 입었었죠. 이에 WD-40은 트럭 화물(Truckload)을 통하여 피해 지역에 WD-40을 공급하였습니다. 홍수로 인해 부식이 일어난 자동차, 기계를 수리하기 위해서였죠. WD-40이 사회적으로 기여된 순간이었습니다.
(허리케인 Carla는 46명의 사망자, 3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 출처: brazoriacoghost)*전 세계 174개국, 3억 8천만 달러의 매출
1961년 이후, WD-40은 사용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항공우주산업 외에 다양한 산업 분야에 쓰이면서 기업은 성장하였습니다. 그리하여 1973년 나스닥에 상장, 1983년에 50억 2천만 달러 판매고 달성을 하게 됩니다. 19 93년, 미국에서만 1주(week) 당 100만 캔이라는 판매량을 기록하였습니다. 현재 제조사 WD-40 Company는 전 세계 174개국으로 연 3억 8천만 달러(한화 4,300억 원)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WD-40은 반세기 넘게 방청 윤활유의 정상 자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WD-40은 용도와 분사 방식에 따라 다양한 버전으로 생산되었습니다. / 출처: wd-40 company결국 WD-40의 40번의 시도는 40년이 넘는 판매 1위를 만들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 번 실패를 두려워하며 현실, 능력에 타협한 제품을 만들었다면 이런 성공을 거두었을까요?
WD-40이 이런 범용성과 브랜드 위치를 가지게 된 계기는 기술력, 영업 전략도 아닌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었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