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은 무거우니 들지 말자_#52
사람은 한결같다.
하지만 한결같은 사람도 각자의 '결'에서는 변한다.
나와 내 친구는 똑같은 길을 걷곤 했다.
나는 운동을 해서 살을 빼기 위해 그 길을 걸었고,
내 친구는 나무가 많아 상쾌하다며 출근길로 그 길을 걸었다.
둘 다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해 그 잠깐의 시간으로도 힘이 되었다.
길을 걷다가 나는 문득 '이걸로 살이 빠질까?'라는 생각에 빠졌다.
그래서 오후에 집중해서 운동을 하느냐고 아예 그 길을 가지 않았고,
그 친구는 먼 출근길에 지쳐 회사 근처에 조그만 방을 얻어 그 길로 다시 오지 않았다.
서로에게는 별 거 아닐 수도 있는 이유들이지만 그 길에서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
둘 다 건강과 상쾌함이라는 긍정적인 결이었지만 그 속에서 서로의 행동은 변했다.
이렇게 사람들은 변하고 다시 같은 길에서 만나지 못할 경우까지 가고만다.
우리의 결이 부정적이었다면 그렇게 계속 만나지 못하거나 마찰이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길에서만 못 볼 뿐 다른 곳에서 한결같이 좋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
이와 반대로 누구나 그렇듯 좋지 않은 변화는 반갑지 않다.
쉬운 예로 믿음직한 사람이 신뢰를 버리고 변해서 나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그렇다.
인정하기 싫지만 애초에 그 사람은 부정적인 결이었을 것이다.
이런 안좋은 예들 때문에 사람이 변한다라는 말을 안좋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언제든 변할 수 있다.
그 결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각자의 양심이 알고 있을 것이다.
사람은 한결같다. 하지만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