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에 아끼지 않아도 될 이유

철은 무거우니 들지 말자_#59

by 잔주
보이는것.jpg

요즘 외제차나 명품 시계를 사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내 주변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당장 보이는 것에 과도한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끔 술자리에 나가도 누가 뭘 샀다느니, 어디 좋을 곳을 갔다느니 하는 잡담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그때마다 작은 논쟁이 시작된다.


가장 흔히 대립되는 의견은 '현실에 맞게 살며 미래를 꿈꾸자.'와 '이것도 나를 위한 일이다.'이 두 가지가 아닐까. 예를 들어 카푸어족이 그렇다. 빚을 내고 사서 결국 감당 못해 되팔아 손해를 보는 경우 그리고 반대로 사회적 위치에 대한 자신감 상승으로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에 맞는 소득을 벌어오는 긍정적인 경우도 있다.


어차피 책임은 자기가 지는 것이다. 남들이 '철없어 보인다.',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라고 해도 그 소비로 더 큰 소득을 불러올 자신이 있다면 신경 쓰지 말자. 돈이 돈을 불러온다라는 말도 있다. 쉬운 예로 평범한 차림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과 멋진 옷과 차를 타고 비즈니스를 하는 것의 차이는 크다.


경차를 타며 준중형차를 꿈꾸는 것과 외제차를 타다가 더 좋은 슈퍼카를 꿈꾸는 것은 삶의 태도부터 달라진다. 물론 사회적 문제가 되는 이유가 다시 경차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서다. 하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퍼센트를 보면 그리 놀랍지도 않다.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나 인간관계에 실패하고 있으니까.


과도한 소비로 무너지는 사람들은 다른 일을 해도 실수를 할 거고, 자신에 대한 소비를 투자로 활용해 잘 되는 사람들은 소비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잘 할 것이다. 책임 없는 자유가 방종이듯 책임 없이 보이는 것에 소비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단순한 과시가 된다. 그들 때문에 자신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까지 싸잡아 욕먹고 있다.


자신의 능력 안에서만 소비를 해도 재테크를 잘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현명한지 안한 지로 나뉜다.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 소비를 해도 쫓아가서 넘어서느냐 도태되느냐에 따라 현명한지 안한 지로 나뉜다. 사회가 욕한다고 모든 경우가 잘못된 건 아니다. 자신의 마음을 정했다면 보이는 것에 아끼지 말자. 보이는 것의 뒷면이 당장 힘들지라도 앞면과 똑같아질 거라는 전제하에 투자하는 것이니까.

매거진의 이전글희미해서 아름다울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