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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udiob Apr 02. 2019

말레이시아의 공기

"아이들 폐병 걸리겠어요.."

"아이들 폐병 걸리겠어요.."

몇 일전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 아들 딸들을 국제학교를 보내고 계시는 부부께서 연락을 주셔서 만나고 왔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여행 중이셨는데 말레이시아는 처음이라 지금 사시는 곳과 말레이시아를 비교를 하게 되셨나 봅니다. 첫 대화부터 공기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 사시는 곳은 오토바이 매연이 엄청나서 "아이들 폐병 걸리겠어요.." 아이들이 매일 기침을 달고 살았었는데 여기 여행 온 날부터는 둘 다 기침을 멈추었다고 하십니다. 말레이시아는 하늘이 너무 파랗고 공기가 너무 깨끗하다고 말씀하시는 모습이 말레이시아로 삶의 터전을 옮기실 생각에서인지 조금 흥분 되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살고 계신 곳은 주부님들이 콘도 내에서만 다니고 마땅히 갈 쇼핑몰도 없어서 정말 답답하다고 하시고 오토바이 매연과 교통 체증에 비해 말레이시아가 천국으로 보이셨나 봅니다.

글을 쓰다 보니 다른 동남아 국가와 말레이시아를 비교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는 않지만 사실 대부분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시는 분들의 공통 된 의견이니 어느 정도 사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부분 동남아 국가들은 운전면허가 있어도 운전을 할 수 있는 도로와 환경이 아니라고 많이들 말씀 하시고 국제학교라고해도 엄청나게 비싼 학비를 지불함에도 구성원이 현지인들이 많아 자국의 언어를 주로 사용하는 다른 동남아 국가의 국제학교와 국제학교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는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를 보면 말레이시아가 영국의 지배를 받아서 그런지 여러가지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중국이나 한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공장이나 자동차 매연에서 나오는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 특히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로 들어가 혈액에 흡수 된다 합니다. 자주 노출이 되면 건강을 해치는 것은 당연하고 심혈관계질환이나 피부 눈 기타 등등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도 가고 학원도 가야하는데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아이들이 밖에서 마음대로 뛰놀지도 못하니 부모님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겠습니다. 한 참 키가 커야 할 나이에 운동량이 적어지면 키라도 안 클까 이중삼중 걱정입니다. 말레이시아 사는 동안 공기때문에 고생한 적은 몇 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농경지를 태우면 말레이시아로 그 연기가 넘어 오던 헤이즈라는 현상이었는데 몇 년 전 부터는 드물게 한 몇일 그러고 말더군요. 말레이시아는 2~3일에 한 번 스콜이 30분에서 1시간씩 내려서 땅위에 먼지를 대지로 쓸어 버립니다. 특히 비가 온 후 공기 질은 최고입니다. 

어제는 밖으로 나가는 길에 무심코 파란 하늘을 바라보니 그 가족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한 장 찍었습니다.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죠, 깨끗한 공기와 깨끗한 물과 햇 빛 그런데도 우리는 금방 그 소중함을 잊고 살고 있습니다. 집에 키우는 화초도 물만 조절이 실패하거나 일조량과 환기에 따라 시들시들해 지기 쉽습니다. 하물며 인간은 어떻습니까? 하루종일 햇빛을 보지 못해도 따뜻한 햇살이 그리워 밖으로 나가게 되고 탁한 공기에 민감해 져 창을 열고, 수분이 필요한 몸은 항상 물을 찾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공기는 정말 깨끗합니다. 무색 무취입니다. 말레이시아의 물은 물론 정수기를 사용해야 마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내리는 스콜로 풍부합니다. 말레이시아의 햇빛은 정말 이너프 합니다. 한국에서 온 아이들이 이곳에서 햇빛을 더 많이 받아 더 키가 큰다는 농담도 합니다.

한국은 미세먼지로 정부차원에서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더이상 그대로 두었다가는 정말 국민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파란 하늘과 깨끗한 공기가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 제니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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