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종합병원 방문하기
건강을 위한 가장 큰 예방은 어쩌면 병원 접수처 앞에 하루동안 앉아있기 아닐까 생각합니다.
암팡 그렌이글스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틀동안 장시간 접수대 앞에 앉아 있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누가 자신 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건강에 자신있는 사람도 병원 의사 선생님 앞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려 보면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스스로의 경험도 그렇지만 병원에서 오가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보면서 건강의 소중함에 대해 느끼는 점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머리가 하얗게 쉰 아버지와 어머니가 췰체어에 앉은 암에 걸린듯한 다 큰 청년인 아들의 고통을 덜어주려 다리를 주물러 주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가 머리가 쉰 줄도 이미 노인인지도 모르고 아들을 번쩍 들어 차에 테우는 모습을 보면서 자식의 고통 앞에서 무의미한 자신의 육체를 아낌 없이 자식을 위해 내어 놓는 부모의 모습을 봅니다.
얼마인지 가늠키도 어려운 고급 승용차가 멈추고 운전사와 보디가드가 동시에 내리고 보디가드는 뒷문을 엽니다. 중국인 젊은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와 태우려 할 때 외소하지만 강단있어 보이는 인디아 보스가 차 문을 열어 줍니다. 어느 중국인 할아버지는 당뇨증세로 다리가 퉁 퉁 부어 터질것 같은데 장갑을 낀 메이드가 휠체어를 끌며 병원으로 들어옵니다.
이런 저런 사연으로 어딘가가 아퍼서 귀중한 시간을 내어 모든 만사를 제쳐두고 병원들 찾습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 보여도 그 순간만은 자동차도 보디가드도 운전기사도 메이드도 하나도 부럽지가 않습니다.
스티븐 잡스가 자기는 운전기사도 사람도 모두 고용할 수 있었지만, 대신 아파해 줄 사람은 구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합니다. 가장 비싼 침대는 병원 침대라고요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침대라면서요..
돈도 건강도 정신적인 행복도 모두 가질 수 있다면 좋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건강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병원 방문 절차 (크리닉에서 전문병원 그렌이글스까지 AIA보험으로 MRI까지 진료 예
1) 크리닉 방문 검진 후 의사 소견서 (RM50)
2) 위에 접수처에서 해당 전문의의 정보와 방 번호를 얻어 전문의 방으로 가서 안내 데스크에서 예약 (물론 전화로 예약 가능)
3) 전문병원(예 그렌이글스) 방문 위에 보이는 접수처에 가서 의사를 말하고 번호표를 받음 (보험사 개런티 레터를 요청하기 위해)
4) 번호가 되면, 보험사 카드를 제출 후 직원이 개런티 레터를 보험사로 부터 받을 때까지 다시 기다림 (30분 정도 소요)
5) 이름을 부르면 가서 개런티 레터에 싸인 후 스티커를 받아 해당 의사가 있는 방으로 이동 (먼저 온 사람부터 진료, 4시 30분이면 진료 마감) 전문의 진료는 1차 RM235이고 Follow up 이 RM105이었습니다_병에 따라 다름.
6) 약을 받고 (약 값은 1차 RM 201 2차 RM100, 병에 따라 다름)
7) MRI나 엑스레이가 필요하면 별도 해당 진료실로 이동 후 다시 개런티 레터 (MRI 진료비 1500~1800 링깃)를 받음 다시 30분 정도 소요
아프면 보험이라도 있어야지 없으면 다 부담이 됩니다.
보험은 미리 들어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 제니맘 -
http://cafe.daum.net/bookingmalay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