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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이에게 2

솜이 처럼 하얀 눈이 내렸어

by Lucia

솜이솜이~

오늘은 우리 솜이처럼 하얀 눈이 하루종일 내리네.

며칠전에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이모랑 만났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에 대해 다음 화 소개)

이모가 솜이랑 얘기 많이 했다고 하시더라.

우리 솜이 넘 이쁘고 명랑하고 착하다고... 이모가 엄청 칭찬 하시더라.

솜이가 행복하게 잘 있다는 소식 전해주셔서 또 눈물이 줄줄 났어. 기쁨과 반가움의 눈물.

우리 솜이가 무지개 다리 건너던 날,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 마음 아파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그래도 엄만 우리 솜이를 더 이상 볼 수가 없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몰라.

오늘 눈이 넘 많이 와서 몽실이 데리고 출근하는데 덜 덜 떨더라. 이렇게 많은 눈을 처음 봐서 그런가봐. 몽실이는 덩치는 솜이 보다 큰데 겁이 많지? 우리 솜이는 작은 몸집인데도 얼마나 겁이 없는지... 집에서나 엄마 사무실에서나 엄마를 지켜준 건 늘 우리 솜이였지.

어젠 정말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마음이 가벼웠는데, 오늘은 또 한 없이 슬퍼지네.

엄마가 슬프면 솜이 몽실이도 슬프다고 했지? 노력해볼게.


웃긴 얘기 해줄까?

솜이 몽실이 데리고 출근할 때 엄마가 보조석이나 뒷좌석에 너희들 앉혀 놓고 운전하면, 솜이는 어떻게든 엄마한테 오려고 의자틈을 비집고 엄마무릎에 와서 엎드려서 갔지 (그래서 운전할때마다 엄마 무릎의 솜이가 넘 그리워)

몽실이는 어디에 있던 그 자리에서 꼼짝없이 갔는데, 요즘 솜이 따라한다.

엄마 무릎에 앉으려고 막 넘어온다.

그리고 솜이가 항상 일하는 엄마 무릎에 앉으려고 떼 써서 항상 엄마 무릎에 앉혀놓고 일했는데, 요즘은 몽실이가 찡찡 거린다. 가끔 엄마가 안고 일하는데 몽실인 무거워~~ 우리 솜인 1.5키로 밖에 안되서 가벼웠는데...

일할때도 늘 엄마랑 함께

엄마 삶의 모든 공간에 우리 솜이랑 함께 한 추억이 있어.

솜이도 항상 엄마 곁에 있겠다고 했지?

지금도 옆에 있는 것 같애.

꼭 엄마옷에 누워서 자고.

우리 솜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엄마도 잘 지내볼게.

엄마와 나누었던 사랑과 행복했던 기억만을 갖고 있다니 넘 고맙다.

엄마에게 사랑만 잔뜩 주고 간 우리 솜이 사랑해. 곧 만나자~~~

엄마랑 꼭 같이 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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