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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이 보러간 날

수락산에 솜이 만나러

by Lucia

솜이 솜이!

우리 솜이가 있는 수락산에 오랜만에 왔어.

그동안 못와서 미안~

우리 솜이 만나러 가는 날은 항상 날씨가 넘 아름

다워. 엄마 만나는게 신나서 그런거지?


하늘에 구름 한점 없고 날씨도 포근하다.

솜이 있는곳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이뻐.

눈이 부시게 파란 하늘을 보니 이쁜 솜구름 하나가 걸려있네~ 사진 찍으려고 보니 그새 없어졌어.


우리 솜이를 두고 갔을땐 낙엽이 없어서 몰랐는데

오늘은 낙엽이 잔뜩 쌓여 있어서 엄청 미끄럽더라.

솜이 있는곳은 좀 더 올라가야 하는데 엄마 발 다친

곳이 아파서 그냥 중간에서 솜이랑 얘기 하다가 왔

어. 우리 솜이가 좋아하는 간식도 주고~

우리 솜이 엄청 좋았나봐.

하늘을 쳐다보니 솜이 닮은 구름이 있더라.

하늘에 구름 한점 없었는데, 엄마 머리위로 솜이

닮은 흰 구름이 지나간다~ 우리 솜이가 인사하나

봐. 엄마 많이 보고 싶었지? 엄마두 매일매일 우리

막둥이가 참 많이 보구 싶어.

우리 아가 잘 지내고 있는거지?


어제까지만 해도 추웠는데 우리 솜이 만나러 오니

하나도 안춥네. 산에 한참 앉아 있어도 안추워~

애커님이 전해준 것 처럼 우리 솜이는 항상 엄마

곁에 있다지? 그렇게 믿고 있을께. 항상 그랬던것

처럼^^

엄마랑 맨날 같이 잤는데...

이젠 내려가야 겠다.

우리 솜이 49일에 또 올께.

산에서 내려가는 길도 참 이쁘다.

우리 솜이 있는 하늘 쳐다보니 솜이 구름이 따라왔

나봐.

엄마한테 인사하러 온거지?

어쩜 그렇게 이쁜짓만 하는지.

하늘에 구름한 점 없는데, 이쁜 솜구름 하나 엄마

머리위에 떠있네

엄만 솜이 구름이라고 믿을래^^


솜이야

엄마 이제 많이 좋아지고 있어.

슬퍼하지 않으려고 노력할께.

근데 너무너무 보고싶다 우리 솜이.

한번만 안아볼 수 있다면...


오늘밤 꿈에 엄마 만나러 올거지?

몽실이랑 기다릴께.

사랑해 우리 막둥이^^

항상 엄마 가방안에 들어가있는 우리 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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