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바뀌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여행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요새는 비행기 타고 나가고 싶다. 내가 이럴 정도니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죽 하겠나 싶다. 낯선 환경이 주는 느낌은 참 오묘하다. 나라는 정체성을 잠시 흔들어놓는다. 불편함과 낯설음과 불안정함. 그 안에서 수시로 끼어드는 기대감과 자유로움. 설명하기 힘든 이 느낌이 그리워진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에 갔던 곳이 대만이라 문득 문득 대만이 떠오른다. 휴대폰 앨범에서 그때 찍은 사진을 다시 찾아봤다. 박정희가 모델로 삼았던 장개석과 그의 부인 송미령. 맨 마지막 사진은 양귀비의 모습이라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그때는 저런 스타일이 미인이었다고 한다. 중국미인의 상징인 유난히 작은 발 때문에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몹시 섹시했고 현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