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댄스가 전신운동이라는 증거-
아픈 데가 매일 달라진다. ㅋ
몸을 움직여야 덜 아프다. 뭔가에 집중해 몇 시간씩 몸을 움직이지 않는 건 이제 하지 말아야 한다. 몸이 신호를 보낸다.
"야 이제 움직일 때야.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다시 해" 라고.
결혼 전까지 살이 쪄본 적이 없는 말라깽이여서, 나는 내가 평생 살이 찌지 않을 줄 알았다. 다이어트란 먼 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이가 드니까 나잇살이 찐다. 임신과 출산을 겪고 쪘다 빠졌다를 반복하면서 슬금슬금 살이 찌기 시작하고 최고점을 찍었던 어느 날, 내 몸이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지금은 최고점을 찍었을 때보다는 살이 빠진 상태다.
키도 있고 기본 골격이 있어서 성인이 된 후 나는 최저일 때도 50킬로 밑으로 내려가본 적이 없다. 50킬로그램이 최저였는데, 그때 뼈만 남아 보였다. 50킬로 초반일 때도 사람들이 보면 너무 말랐다고 걱정할 정도가 된다. 내 경우엔 50킬로 후반 정도라야 보기 좋은 날씬한 몸이 된다. 사실 나이가 들면 체중도 증가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똑같은 키와 체중이라도 젊은 사람은 통통해보이는데, 나이든 사람은 말라보인다. 문제는 근육과 근력이다.
둘째를 출산한 이후, 처음으로 다이어트 제품을 샀다. 그때만 해도 나이가 젊을 때라, 효과가 좋았다. 다이어트 제품도 변천사가 있다. 요새는 굶지 않고 먹으면서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는 제품들이 트렌드인 것 같다.
예전에는 기본이 밥을 전혀 먹지 않는 다이어트였다. 젊을 때는 굶고도 충분히 버틸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생활이 힘들어진다. 더 중요한 일을 못하기 때문에 굶는 다이어트는 이제 안 된다. 게다가 평생 굶을 수도 없고 먹기 시작하면서 더 살이 찌게 된다.
나는 하반신이 튼튼해 보이는 체형을 좋아한다. 특히 허벅지 굵어보이는 거 좋아한다. 지금 다리는 살이 붙고 근육도 있어서 말라깽이 시절보다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