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증명하려고 애쓰지 마

《너의 모든 걸음은 빛나는 순간이었다》 2025 Re:Write

by 자스민주


지나온 글을 다시 꺼내어, 지금의 마음으로 다시 씁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부단히 애쓴다. 마치 "여기 좀 봐요, 나 여기 있어요", "어때요? 멋지지 않나요?" 소리치듯 외치며 스스로를 하나의 상품처럼 걸어두고 누군가의 시선을 기다린다. 칭찬에는 들떠 올라가고, 무관심에는 금세 풀이 죽는다. 마치 타인의 반응으로 자신의 가치가 결정되기라도 하는 듯이.


왜 우리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애쓰는 걸까? 물론, 인간은 타인의 인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왜 우리는 나 자신이 나를 인정하는 일엔 그토록 인색한 걸까?


내가 고등학교를 중퇴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마치 내 인생이 끝난 것처럼 말했다. 기대를 저버려 미안하지만, 내 인생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평범하지 않은 길을 돌아왔기에 더 많은 것을 얻었다. 작고 여려 보인다는 이유로 "과대표를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받았지만, 나는 그 자리에서 꽤 괜찮은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좋은 동기와 선배 덕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내 안의 가능성을 내가 스스로 믿었기 때문이다.


2년제 입학도, 4년제 편입도 "지금 시작하기엔 늦지 않을까"라는 말들을 들었지만, 거꾸로 생각했더니 잊고 있던 공부의 열정이 되살아났다. 그 덕분에 삶은 내게 또 다른 기회를, 새로운 가능성을 선물해 주었다. 모교에서 강연하는 꿈도 이루었고, 책도 출간했다.


책을 낸다고 했을 때도 회의와 의심의 시선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좋은 출판사를 만났고, 책을 통해 다양한 활동과 소중한 커리어를 쌓아갔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모든 과정을 지나자 사람들의 시선이 이전과 다르게 서서히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내 길을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 결국 인정은 따라온다. 그러니 자신을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누군가가 나를 인정해야만 내가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내 가치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이 나를 결정짓게 두지 말자. 아직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나의 가능성은 무한하고, 우리 인생은 하루살이처럼 원데이 투데이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회는 앞으로도 충분히 많다.


지금 잠시 사람들이 당신의 능력을 의심하더라도 너무 속상해하지 말자. 사람들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만을 근거로 당신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누군가의 비난에 쉽게 움츠러들지 말고, 누군가의 칭찬에 너무 들뜨지도 말자. 수많은 외부의 소음보다 더 중요하게 들어야 하는 건 당신 안에 있는 내면의 목소리다. 중심이 외부로 향하면 작은 것에도 흔들리게 되지만, 시선을 돌려 내면으로 향하면 그 어떤 것도 잠시 스쳐갈 뿐이다. 중심을 잃지 말자. 스스로를 믿자. 그 믿음이 당신을 앞으로 이끌 것이다.


분명한 목표를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나아간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강물이 결국 바다에 이르듯, 우리도 결국 도착해야 할 곳에 닿게 된다. 바다로 흘러가는 강물의 흐름을 가로막을 수 없는 것처럼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애써 당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애쓰지 말고, 묵묵히, 당신의 걸음을 믿으며 나아가자. 당신을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자비를, 당신을 믿지 못하는 자신에게는 믿음을 보내자. 스스로를 믿는 만큼 사람은 성장한다. 타인의 인정은 그저 덤일 뿐이다.



쉼 없이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멈추고 돌아본 당신 자리가

마치 러닝머신 위에서 제자리 뛰기를 한 듯한

기분이 들더라도 괜찮다.

지금 당장 눈앞에 결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달려온 걸음만큼 당신은 분명히 성장했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축적된 걸음들은 때가 되면 빛을 발한다.

그러니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낸 자신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는 건 어떨까.


"애썼다, 나의 하루"




이 글은 《너의 모든 걸음은 빛나는 순간이었다 – 2025 Re:Write》의 여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퇴고된 문장으로 다시 꺼내는 10개의 반짝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