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서로의 섣부름이었습니다
손으로 읽는 시 하루 한 편 시 필사
선잠
- 박 준
그해 우리는서로의 섣부름이었습니다 같은 음식을 먹고함께 마주하던 졸음이었습니다 남들이 하고 사는 일들은우리도 다 하고 살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발을 툭툭 건드리던 발이었다가화음도 없는 노래를 부르는 입이었다가 고개를 돌려 마르지 않은 새 녘을 바라보는 기대였다가 잠에 단 것도 잊고다시 눈을 감는 선잠이었습니다
글씨쓰는 기획자. 사람과 이야기, 음악과 초록을 좋아합니다. '내가 나로서 잘 살기'를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