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레이스 Mar 29. 2021

나의 어려움을 말로 꺼내는 것

혼자 끙끙 앓았던 일도 가볍게 꺼내면 가벼워진다

프로젝트 100 하루 한 편 나만의 글 (7) 2021.03.29


오늘은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신 분과 점심을 함께하게 됐다. 쿡, 찔렸을 뿐인데 후두둑, 또 쌓여있던 앙금을 뱉어낸 나. 다행히도 인생 연륜이 있는 분이셔서, 내 앙금들을 잘 걸러서 받아주셨다. 그분 역시도 같은 고민을 하게 된 상황이었다는 공감대와 함께.


작은 회사에서 넓게 일하게 되었을 때 만나게 되는 당황스러움에서 가이드라인 없이 '알아서' 일하며 성공적으로 랜딩해야 하는 어려움. 그 와중에 '어떻게 해야 더 좋은지' 고민해야 하고,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 '틀리지는 않아야'하는 점. 아무것도 기대되지 않는 듯이 보이나, 사실은 기대치가 상당히 높게 형성되어 있는 환경. 실수가 나올 때마다 나도 모르게 자책하게 되는 마음. 이게 다 더 잘하고 싶어서 드는 마음이겠으나, 무엇하나 즐거운 상황은 아니어서. 혼자 마음속에 쌓고 쌓았던 찌꺼기 같은 앙금들을, 나도 모르게 털고 말았다. 미안하게도..


기대한 대화가 그런 대화였는지 모르겠지만, 끝나지 않는 코로나 덕에 이직  근무를 재택으로 시작하다보니 혼자서 답답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으셨던  같아  이해가 되었다.  또한 그랬으니.. 주어진 부담감을 어디 내려둘 길이 없었지. 앞으로도 그럴  같으나... 어쨌든 어려움을 어렵다고 얘기하는 것의 중요함. 그리고 매일을 헤쳐나가다 보면  조금씩 성장해 있지 않을까.  자신을 믿고, 짧고 굵게 몰입하며, 하나씩 해치워 나가는 수밖에.


매일의 미생 라이프 화이팅.


매거진의 이전글 함께하는 즐거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