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프로젝트 100 하루 한 편 나만의 글 (8) 2021.03.31
사족. 2019년 3월에 쓰던 글을 이어서 올립니다. 더 쓸 말이 많았던 것 같지만, 줄이고 줄이고 줄여서.
예전에도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하는 지점이 깨달음을 주면서, 다 썼는데 왜 안 올렸나 싶어서..
또 기회되면 사람에 관한 글은 이어가는 걸로..
모든 것들이 중요하고,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일의 세계. 모든 일들이 그러하겠으나, 유독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어 일하면서 기술과 소통이 중요한 저의 일을 돌아보며 씁니다.
덧. 커머스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저의 관점에서 남기는 글입니다.
나의 일 - 사람, 기술, 소통, 관계가 중요한 나의 일
나의 일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 하나가 없다. 일을 함에 있어서 불필요한 것들은 좀 있을지언정, 일이 일답게 돌아가는 것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다 중요하다.
일단은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이 사용하는 기술. 디자이너, 개발자(모든 개발과 관련한 직종) 모두 마찬가지이고, 당연히 모두에게 중요하겠으나 기획자는 특히 이들 모두와 소통이 가능한 '언어적 능력'도 필요하다. 즉 소통능력도 하나의 중요한 기술이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이 문제 자체를 파악해야 하는 이유 하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 둘, 마지막으로 이 중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향후에도 서비스에 이로울 대안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사람들을 이끌고 일을 해 내야 함과 동시에, 어떤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 '누군가'를 설득해야만 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기에, 역시 소통 능력은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역시 계속해서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일을 해 나가고, 또 관계를 다져나가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사람'과 '관계'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남는다.
쉬운 답도, 어려운 답도, 사람이 있으면 다 풀어나갈 수 있다. 못 할 것은 없다.
그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사람 또한 나도 포함된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만큼, 사람 사이의 말도 중요하고 사람 사이에 흐르는 감정과 미묘한 그 경계를 허무는 과정 또한 중요하다. 모든 것은 나에게서 나가고, 나로부터 시작된다. 내가 잘 하면 일도 관계도 수월하게 풀리겠지. 내 안의 내가 다른 사람이 되지 않고 내가 나를 잘 이끌어 나가도록, 내가 나를 잘 단속만 하면 된다. 오늘도 약간 위험했다. 조심해야지.
미묘하게 힘들고 위험했던 하루 마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