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부지런히 나를 위해 알아보기
비가 어마무시하게 오는데 출근을 했다. 출발 시간이 그다지 늦지 않았는데, 도착하고 보니 출근이 아주 늦었다. 비바람이 부는데 노트북을 이고지고 올 엄두를 내지 못해 출근을 한 것인데. 오늘 알아보니 집에 있는 맥북에도 가상 업무환경(VDI) 계정 생성이 되는 것이었다. 바보가 따로 없다. 안 되는 줄 알고, 노트북을 가져오지 못해서, 꾸역꾸역 운동화를 적셔가며 사무실을 나갔거늘. 다 알고 나니 모르는 것이 전부 인 줄 알았던 내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졌다. 조금 더 알아볼 걸, 그저 귀찮게만 생각했는데. 갈 길이 멀다. 그래도 오늘이라도 부지런히 준비해 두었으니 조금 마음이 가볍다. 좀 늦었지만 이것도 준비라면 준비지. 남들보다 빠르지는 못하지만, 필요할 때 편하게 쓸 수 있을테니 나를 위한 준비를 하나 더 해 둔 것으로 치자. 그렇게 생각하고, 오늘은 이걸 알고, 또 나의 부족함도 깨닫고, 준비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