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할 때 나에게 중요한 것
일을 할 때 나는
일을 할 때 나는 순간순간의 집중과 생각에 빠르게 빠졌다가 빠져나오는 편이다. 그래서 금방 금방 머릿속에 넣어놨다가 꺼내서 해치우고 넣고 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다. 다만, 일이 꼬이기 전까지는.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이슈가 터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때부터는 안정되지 않아 일들이 머릿속에서 꼬인다. 누군가 미루고, 아예 나몰라라 해서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 수습이 몽땅 나에게로 왔을 때. 모르는 영역 하나하나 딛고 또 다음 단계로 넘어가며 해결해 나갈 때. 생각은 하나였다. 무조건 해결해야 한다. 이것 때문에 일이 안 될 수는 없다. 일이 되게 하는 게 제일 급하고 중요하다. 어떻게든 빠르게 해결하려고 하지만 끝끝내 응답도 없는 빌런이 권한을 들고 가로막고 있지. 오늘은 그래서 이 문제의 끝을 보지 못하고 내려놓았다. 다 해결할 줄 알았던 일이, 한 주를 넘길 것 같은 상황. 좋은 게 좋은 게 아니다. 속도 상하고. 왜 일을 이렇게 만들지, 답답하고. 그 특정 조직은 늘 본인들 안위를 위해 모든 일을 망쳐놓고 남 탓으로 일관한다. 역시 너희들 때문에 되는 게 없다면서. 이번에 내가 이 프레임에 끼지 않으려고 얼마나 부단히 발버둥을 쳤는가, 생각하면 정말 머리에 열이 올라온다. 스트레스는 어디서든지 온다. 적절히 흘려보내고, 적절히 수용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근의 나는, 남으로 인해 망가진 상황을 수습하는 것까지는 괜찮은 척 하지만, 그걸 당연시하는 사람은 역시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람이 제일 쉽지 않다. 어디까지 참으면서 해 나갈 수 있을까. 내가 나만의 영역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은 참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일을 할 때의 나는 중요한 게 참 많고, 참 다르다. 또 깨달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