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시 필사] 풀쑥

2019.04.19 풀쑥 - 오은

by 그레이스
손으로 읽는 시
하루 한 편, 시 필사


서른세번째날 (2019.04.19)


이제는 그냥 낮에 막 해버리기로 하고, 잠이 오거나 집중이 흐트러질 때 음악을 잠깐 들으며 짧은 시를 후다닥 쓴다. 점점 요령이 붙는 시 필사 일상. 오늘은 오은시인님의 시 중에 짧지만 은근히 와닿는 마지막 구절이 있는, 풀쑥 이라는 시를 골랐다. 속이는 것은 속 없는 겉이 하는 일....



오늘의 시

풀쑥

- 오은


몸을 열면 질병이

입을 열면 거짓말이

창문을 열면 도둑이, 도둑고양이가 튀어 나온다

우편함을 열면 눈알이

내일을 열면 신기루가

방문을 열면 호랑이가, 종이호랑이가 튀어 나온다

속이는 것은

속없는 겉이 하는 일

<문장웹진 12월호>





#1일1시 #프로젝트100 #매일시한편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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