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시 필사] 세상 끝 등대

2019.04.20 세상 끝 등대 - 박준

by 그레이스


손으로 읽는 시
하루 한 편, 시 필사


서른네번째날 (2019.04.20)


전시 준비를 하며 글감을 찾느라 몇날 며칠을 꼬박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이 때는 이게 좋아보이고 저 때는 저게 좋아보이고. 밤에는 다 좋아보인다. 오늘따라 아이유와 가을방학이 세상 찰지게 들리기만 한다. 마감은 아직 먼 나라 꿈 이야기...


오늘의 시

세상 끝 등대 1 by 박준

내가 연안(沿岸)을 좋아하는 것은 오래 품고 있는 속마음을
나에게조차 내어주지 않는 일과 비슷하다 비켜가면서
흘러들어오고 숨으면서 뜨여오던 그날 아침 손끝으로
먼 바다를 짚어가며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섬들의 이름을
말해주던 당신이 결국 너머를 너머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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