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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e M K Jeong Jan 18. 2020

개발협력이 하고 싶다고..(4-1)

생각→ 분석→대안 찾기 (i)

인간이 가지고 있는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가 않다. 특히 나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습관이 결국 나 자신을 파괴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알아간다는 것은 인생에 커다란 사건이 있지 않고는 인지하기 어렵다. 때로 나쁜 습관임을 알면서도 타인의 지적에는 불쾌하고, 자존이 상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더욱 쉽게 바뀌지 않는다. 습관 중에도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이 있는데, 좋은 습관은 그대로 두어 발전시켜야 하고, 나쁜 습관은 바꾸어 나가는 것이 맞다. 그런데 그게 쉽나? 바꾸지 않으면 점점 더 나빠진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 안된다(헉!). 나의 경험을 나누자면, 나를 진심으로 아끼는 분들의 말을 경청하려고 노력하고, 잠시 기분이 나쁘더라도 다시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필요하다면 책이나, 글들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본다. 물론 100% 바뀌지는 않지만, 내가 어떤 나쁜 습관이 있는지를 알고,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나는 분쟁지역과 빈곤한 나라에서 15년을 넘게 활동했기 때문에 PTSD에 노출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감추고 스스로 해결해 보려고 했으나,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고, 지적받으면 심리적 위축이 더 커져서 PTSD증세가 과도하게 나타날 때가 있었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 나는 사전 공지 방식을 선택했다. “#~~ 경험 때문에 나의 ~~~ 습관 있고, 그것이 당신을 불쾌하게 만든다면 먼저 말씀해 주시면 고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덕분에 내가 겪고 있던 PTSD의 대부분을 극복했다. 지금도 나는 매일 내 습관을 고치기 위해 나를 돌아보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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