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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e M K Jeong Apr 20. 2020

개발협력과 재난(2-1)

새로운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2016년 2학기 개발협력을 위한 조사방법론에서 [과학기술 발전이 개발협력에 미칠 영향을 ‘달리는 기차는 멈출 수 없다’라는 비유로 강의]를 했다. 즉, 과학기술이 노동력을 대체해서 경제 및 노동 구조에 변동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 현상 중에 하나가 ‘청년실업’이고, 청년실업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그래서 아직 대학생활을 하는 당신들은 기존의 질서에 의존하지 말고, 미래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뇌하고 변화하는 사회 및 경제 상황을 고려해서 삶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귀 기울이는 학생이 별로 없었다. 50명 중에 한 두 명 정도... 그래도 나는 멈출 수 없어서, 변화하는 사회 및 경제를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를 한 학기 내내 쉬지 않고 떠들어 댔고, 그리고 그 학교를 그만두었다. [내 생각이 틀렸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변화하고 있고,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 집단들, 대학들, 기업들, 나라들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새로운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기존의 질서를 서서히 변화시키려고 했다면, 코로나 19와 같은 질병의 확산은 강제적이면서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물론 인간은 생존을 위한 무수한 시도를 아끼지 않을 것이고, 이는 또 다른 질서(경제, 사회, 문화적...)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미 많은 학자들이 미래의 변화에 대해 다양한 예측을 내어 놓고 있다. 나는 대가도 아니고 그들에게 도전할 생각은 없다. 다만 가까운 지인들과 미래를 살아갈 다음 세대를 걱정하며 주고받은 의견들을 정리해 보고 이곳에 작은 글을 남겨본다.


변화의 시대에 당당하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거시적 혹은 미시적과 같은 단편적인 생각을 넘어서(i) 거시+미시=?, (ii) 거시+미시+과거=[?], (iii) 거시+미시+현재=[?], (iv) 거시+미시+미래=[?] 등등 복합적으로 [상황]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상황적 분석!!!!” 새로운 판도라 상자는 예측이 어렵기에 어떤 시도도 가능하다. 제안하기로는 세계사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미래를 창의적으로 상상해 보라. 현재의 상황을 ‘과거의 잣대’로 분석하지 말고, 새로운 ‘미래의 잣대’를 만들어서 분석해 보라. 미래의 잣대는 어떻게 만들까?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갈 세상을 상상해서 만들어 보라.  (참고: "창의적???" 실험+실천을 통한 새로운 터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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