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과 질병의 문제

새로운 일상(New normal)과 개발의 연습(3)

by Sue M K Jeong

1995년 아직 내전 중이었던 동남아 어느 나라에 처음 활동가로 들어가게 되었다. 척박하다고 말해도 사람 사는 곳이라 나름 경제활동을 한다. 시장에 가면 어느 나라에서 누군가 쓰고 버린 물건인지? 구호품인지? 아니면 이전에 활동가들이 쓰다 남겨두고 간 것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들이 있다. 깨끗이 닦아서 다시 사용해도 충분히 쓸 만한 것들이었다. 사무실 집기류나, 가구들은 현지에서 장인들이 만든 것을 구입했는데, 거칠기는 해도 불편하지 않았고 때로 고풍스럽기까지 했다. 식료품은 지역 생산물을 구입할 수 있었고, 가끔 싱가포르 화교가 운영하는 마트에 가서 값이 제법 나가는 생활용품을 구입하기도 했다(화교상인들은 분쟁지역 어디를 가나 마트와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분쟁지역이라고 해도 사람 사는 동네에는 어느 정도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 활동을 한다. ......


전쟁은 구체적인 이유와 목적 그리고 적과 아군이 누구인지 보이고, 승패가 확인 가능하다. 질병은? 어떤 목적이나 이유를 가지고 있지도, 인간의 눈으로 식별하기도 어려운 상대이다. 그리고 개인이 질병을 극복했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승리한 것도 아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모양으로 다시 나타날지, 언제 끝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대를 향해 눈을 감은 채 싸우는 것이기에 참으로 기가 막히고, 힘든 일이다. 전쟁은 물리적 힘에 의한 일시적 파괴를 한다면, 질병은 보이지 않은 무엇인가에 서서히 파괴된다. 즉 전쟁은 보이는 파괴이고, 질병은 보이지 않은 파괴로서 둘 다 생명과 경제적 희생을 요구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상황이 발생한 후의 대처는 이미 늦은 것으로 직접적인 희생을 동반하게 된다. 반면에 미래의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를 한다면 희생의 양/폭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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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살아 있는 지식인, 양심 있는 연구, 그리고 상호 존중하는 사회로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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