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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e M K Jeong Nov 01. 2019

개발협력을 하고 싶다고?(8)

[개발협력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직접 들어가 구체적인 조사를 해야 하며, 지역조사도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섬세하게 외부자가 아니고 내부자의 입장에서... 이어서]

우리나라는 개발협력 활동을 하면서 지역조사를 원칙대로 제대로 하고 있는가? 나는 제대로 하는 기관(공적 및 사적 모두 포함)을 지난 20년 동안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지역조사는 무엇인가? 순차적으로 답을 찾기로 하고... 이에 대한 나의 경험을 말하자면... 2006년-2008년까지 3년 동안 개발협력에 종사하는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다. 제대로 된 개발협력은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라는 강의다(3h/주-12주). 나의 강의는 내가 직접 지역조사에 참여하고 프로젝트를 개발하면서 국제적인 팀원들과 논쟁했던 내용을 사례로 강의를 했다. 3년 후에 나의 강의에 대한 평가는 “너무 어렵고, 대충 해도 되는 것을 12주씩 시간을 내게 만든다... 등등” 아주 절묘한 평가들을 했고, 나는 하기 힘든 것만 가르치는 사람으로 낙인 되었다. 수강생들에 대한 나의 평가는 “사람들은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을 두려워한다”이다. 그래도 아직 나는 현장의 삶을 통해 수립한 나의 교육철학을 지키고 싶다. 그중에 (1) 직접 보고 경험하지 않은 이야기를 강단에서 사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13년 동안 강의를 통해 매 학기 학생들이 현장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경험한 사례를 이야기했지만, 아직도 하지 못한 아니 차마 할 수 없었던 이야기는 “거리의 여인들과 아이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경험했던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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