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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언론을 살리려면

정치와 언론이 건강해지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질병 때문에 어느 때보다 더 자주
기침매너에 관한 이야기를 접합니다.
사실 이런 때가 아니라도 당연히 지켜야하는 것이었죠.

위기 상황이 되니까 당연한 것이 돋보입니다.
가볍게 흘려버리던 것이 절실할 만큼 중요해진 겁니다.

정치도, 언론도 심각한 위기입니다.

정치가 업인 사람들은 물론 정치적 행동을 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욕을 먹습니다.

언론을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도 날카롭습니다.
기레기라는 말에 이어 기더기라는 말이 나왔더군요.
기자들이 쓰레기를 넘어 구더기 취급을 받습니다.

정치와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들이 제 역할을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이죠.

수준 낮은 정치를 욕하면 수준 낮은 정치만 살아남고
수준 낮은 언론을 욕하면 수준 낮은 언론만 살아남습니다.

바른 것, 당연한 것은 '원래 그런 거니까'라고
가볍게 넘기거나 신경 쓰지 않기 쉽습니다.

정치도 언론도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원래 그런 건 아무리 얘기해 봐야 돋보이지 않습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사실과 의견이 순식간에 전파되는 요즘,
뭐 하나 돋보이지 않으면 그냥 묻혀버리고 맙니다.
깨끗한 것보다는 더러운 것이 돋보이고,
더러운 것들 사이에서는 지독하게 더러운 것이 더 돋보이죠.

정치의 저질화, 언론의 저질화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들의 생존방식입니다.

그래서.
요즘같은 환경일수록 더 바른 것, 당연한 것을
열심히 부르짖고 강조하고 공유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지금 우리가 지켜야할 것, 우리에게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당연하고 기본에 충실한 일을 하는 정치와 언론입니다.

바른 것, 당연한 것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이 귀 기울이고 더 많은 눈길을 줍시다.

수준 낮은 정치, 수준 낮은 언론을 욕하기보다
수준 높은 정치, 수준 높은 언론을 이야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더 자주, 더 큰 목소리로 합시다.

개소리와 뻘소리 대신 당연한 이야기를,
아무도 관심 없을 것 같은 교과서적인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그것들을 공유합시다.

그래야 우리 정치와 언론이 건강해지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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