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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제이슨류닷넷 류청희입니다 Feb 20. 2020

요즘 유튜브에 신경쓰고 있는 이유

글을 쓰고 싶어서 영상을 만들어 올린다는 역설

솔직히 나는 글로 내용을 전달하는 데 익숙해서 시승하면 시승기를 쓰고 싶은데, 시승기 달라는(엄밀히 말하면 사가는) 곳이 점점 줄다 보니 그조차도 쉽지 않다.

어차피 안 팔리고 돈도 되지 않는 거, 보실 분들은 마음껏 보시라고 jasonryu.net이나 네이버 포스트, 티스토리 같은 데에도 올리기는 하는데(사실 네이버 메인에 올라가 조회수가 몇 만 단위로 터져도 돈 안 되는 건 마찬가지) 요즘 누가 글 읽나 싶기도 해서, 썩 내키지는 않아도 시승하며 찍은 영상을 유튜브(네이버 TV, 카카오 TV)에 거의 스트레이트로 올리는 거다.

그런데 보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 수익이 생긴다면 얘기가 달라질 거다. 돈을 좇아 돈 되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게 아니다. 내 신념의 문제라 장사가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가 꾸준히 늘어나면 슬슬 계획했던 것들을 구현해볼 생각. 매거진 개념의 영상 시승 콘텐츠.

전에도 얘기했고 지금도 변함없는, 올해 유튜브 구독자 확보 목표는 1,000명, 5,000명 아니고, 5만 명, 10만 명 아니고 1만 명이다. 돈 벌자고 작정한 사람들을 나 같은 사람들이 이길 방법은 없다. 그들은 그들의 방법대로 벌면 되고, 나는 내가 떳떳하고 꾸준하게 이 일 할 수 있을 만큼만 벌면 된다. 그래야 아닌 건 아니라고 하고 그런 건 그렇다고 할 수 있으니까.

간간이 나 따위가 가져가는 푼돈조차 못마땅해 똥물 끼얹는 사람들 얘기도 들리는데, 본인들은 본인들이 잘 하는 거 하면 된다. 실제로는 내가 그 분들 영역 건드릴 일은 거의 없다. 하는 일이 다르고, 수익이 나오는 영역이 다르다. 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면서 1인 기업 대표이지만, 저널리스트 영역과 회사일 영역 정도는 구분한다. 업체들 입장에서는 이렇게든 저렇게든 꽤 피곤한 존재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널리스트 영역과 회사일 영역을 가르는 선을 넘지 않는 것은 그들 입장에서도 중요하고 내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나는 이 일을 오래 할 생각이고 오래 해야 하기 때문에, 두 가지 영역의 일을 함께 하려면 선을 지키는 게 아주 중요하다. 자동차 업계 일을 받아 한 것도 글밥 먹고 산 시간만큼 긴데, 일이 많지는 않아도 지금까지 꾸준하게 해올 수 있었던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근본적으로 저널리스트라 생각하고, 저널리스트라는 타이틀로 먹고 살 수 있으면 회사일은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래서 그 일을 계속 하기 위해, 즉 저널리스트로 글을 계속 쓰고 싶어서 바탕을 다지기 위해 영상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 뿐이다.

요즘 보면 유튜브에서 흥하려면 정말 유튜브 시청자에 특화된 콘텐츠에 집중하거나, 아니면 대중적으로 충분한 인기를 얻은 다음에 유튜브에 뛰어들어야 한다. 나는 둘 다 아니라서, 대단히 흥할 가능성은 없다. '흥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얘기는 못하겠다. 흥하면 좋지 뭐. 흥해서 글 팔리는 데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으니까.

모르는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내 유튜브 채널 '자동차 글쟁이 류청희 - Jason Ryu's Motoring'은 여기(클릭)다. 아직 구독하지 않으셨다면 과감히 구독해주시기 바란다(아이 뻔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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