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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Sungil Kang Jun 16. 2018

여행용 글쓰기 도구 갤럭시탭 T580

여행의 자유도는 높이고 실용성은 강화하고...


삼성홈페이지


여행 짐싸기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아마도 가벼움이 아닐까 한다. 특히 일주일 이내의 단기여행보다 장기여행의 경우 배낭 또는 캐리어의 덩치와 무게가 클수록 경제적, 육체적으로 부담이 된다. 특히 장기 개별여행객에게 더욱 그렇다. 여행 비용 중 가장 부담이 큰 항공기 이용 시 LCC를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이때 배낭의 무게로 인한 오버차지가 발생하면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빈번하다. 그래서 단 몇 g이라도 배낭의 무게는 줄이는 것이 좋다.


최근의 디지털화한 세상은 예전이라면 다이어리형 두터운 메모장과 론리플래닛 류의 여행안내서가 차지하고 있어야 할 배낭의 한 구석을 각종 케이블과 전원입력장치와 전선, 보조배터리 및 어탭터를 비롯 노트북과 디지털카메라 등이 대체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무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줄이면서 여행기 등의 목표를 달성하느냐는 배낭을 쌀 때마다 고민에 빠뜨리게 하는 난제이다. 이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정리하면서 이국의 이쁜 카페에서 열일하는 모습은 여행자에게는 일종의 낭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배낭 중량과 관련해 노트북을 넣느냐 마느냐 하는 것에 고민이 많게 된다. 노트북과 어댑터까지 합하면 무게도 나가지만 공항 통과시의 불편, 사용시간 대비 효율성적 측면에서 그렇다. 결론적으로 항상 배낭의 한구석을 차지하지만 막상 여행에서 사용하는 빈도는 많지 않아 다음 배낭을 쌀 때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같은 상황에 빠지길 반복한다. 외국카페에서 전원코드를 찾기 위한 두리번 거림은 이를 더욱 번거롭게 한다. 계륵이라도 이런 계륵이 없다.


노트북만큼이나 여행을 무겁게 만들었던 카메라는 올해 초 한 달여간의 유럽 여행 후 무거운 DSLR 대신 가볍지만 필요할 경우 DSLR을 대체하는 기능도 어느 정도 갖춘 하이엔드 똑딱이 카메라급인 소니 RX100M3로 대체했다. 여행용 글쓰기 노트북 대체용 기기는 태블릿 PC이다. 선택 기준은 가성비가 높을 것, 동영상 등 구동에 적합할 것, 너무 느리지 않을 것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10여만 원대 저렴한 중국제나 중소기업 태블릿도 있었지만 이전 레노버 8인치 노트북의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이들은 선택에서 제외했다. 결국 선택의 여지는 아이패드냐 갤럭시탭이냐로 모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나의 최종선택은 캘럭시탭 T580이다, 32기가 와이파이 전용 모델, 20만 원 초중반의 저렴한 가격과 10.1인치의 화면 크기, 단순한 글쓰기나 동영상 감상용으로 떨어지지 않는 성능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휴대폰이 아이폰이기 때문에 아이패드 9.7 중저가 모델도 고려의 대상이 되었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적  부담, 안드로이드 사용에 대한 호기심 등이 결국 갤럭시탭 T580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내려놓은 용기는 이럴 때 필요한 법이다.  글쓰기가 주요 용도이기 때문에 블루투스 키보드 마련도 필수적이다. 저렴한 i-rocks 제품을 구매로 어느 정도 하드웨어적 구색은 갖추었다.


갤럭시 탭 T580rhk 아이락스 블루투스 키보드의 콤비


하드웨어의 결정과 관련해 이어진 문제는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글쓰기 도구의 선택이다. 나의 경우  블로깅은 주로 브런치를 이용한다. 이런저런 기능이 많지 않아 번잡하지 않고 많은 사진보다는 텍스트 위주 글쓰기에 보다 필요한 기능만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런치 앱은 결정적으로 가로모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커버를 씌웠다 하더라도 가로로 시원하게 세워서 작업하기 곤란한 단점이 있다. 보조적인 글쓰기 도구로는 에버노트이다. 글쓰기와 관련하여 에버노트의 가장 큰 장점은 웹페이지 저장 기능이 있기 때문에 글 소재나 아이디어와 관련한 다양한 온라인용 참고자료를 주제로 분류하여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간단간단한 아이디어 등을 적는 기본적인 노트 기능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와이파이 전용의 특성과 여행지에서 와이파이 접속이 곤란한 지역이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오프라인 저작도구에 대한 생각도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구글링 해본 결과  iA Writer란 도구가 눈에 들어왔다. 아무런 장식 없이 오직 글쓰기를 위한 시원시원한 화면과 필요시 구글 드라이브나 드롭박스와의 연동도 가능했기 때문에 필요시 백업도 된다는 점이 매력요소로 작용했다.


현재 이 글은 태블릿을 세로로 세워 놓고 브런치 앱에서 작성하고 있다. 아직은 익숙지 않은 안드로이드에 적용도 하고  기기 테스트도 할 겸해서이다. 전원 플러그를 찾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매력이다. 급할 시 핸드폰용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면서 쓸 수 있다는 점도 노트북보다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비록 글과 관련한 이미지는 나중에 최종 발생 이전에 컴퓨터에서 다시 한번 작업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감안하더라도 현재까지 매우 몸과 마음이 가볍다. 미니 SD카드는 오랜 비행시간 중 기내에서 몇 편의 영화를 보게 만들거나 음악파일을 채워 놓을 수 있어 동기화라는 번거로움이 필요한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는 점은 덤이다. 나는 여행의 자유도를 높였을까? ^^


태블릿과 키보드 커버 이미지와 소니RX100m3 

#태블릿 #여행블로깅 #여행기쓰기 #갤럭시탭 #아이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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