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샘 마사지

by 자씨


사랑하는 아들아!


요즘 너는 눈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지난번 영유아검진을 다녀온 뒤부터

눈물샘 마사지를 아주 열심히 하고 있거든.


한쪽 눈에 유독 고이는 눈물 때문에

연고까지 발라가며

세게, 아주 세게 마사지를 하고 있어.


“눈물샘아 얼른 닫혀라~” 하면서 말이야.


그렇지만 아들아.


지금 눈물 많이 흘렸으니 훗날 너의 삶은

눈물보다 웃음이 흘러넘치는 삶이 되기를.


그리고

네가 흘리는 눈물을 아빠 엄마가 닦아주듯이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네가 되기를.


너의 눈물을 알아차리고

닦아줄 수 있는 진실된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를.


눈물샘 마사지를 하며

엄마는 함께 기도한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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