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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작가 Aug 26. 2020

여름이니까, 공포물

[공포의 일본 실화 괴담] 초간단 리뷰


<줄거리>

일본 최대의 괴담 메일 매거진 봉마 프로젝트가 수집한, 일본에서 가장 오싹한 괴담들.


<감상평>

김 빠지는 이야기도 물론 있었다. 에이, 그냥 이러고 끝이야? 라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들 말이다. 그런데 의외로 나중에 현실에서 공포감을 느끼는 건 그런 이야기다. 막상 나한테 닥치면 무서워지는. 글로 읽는데도 생생하게 어떤 상황인지 알 것 같은 이야기들도 많았다.

나는 이런 무서운 이야기를 접하는 순간에는 그냥 재밌게 즐기고 마는데, 나중에 꼭 혼자 있을 때 생각나서 기분이 나빠진다. 그러면서도 의외로 이런 무서운 이야기를 즐기는 편이라 그런지 크게 막 '악, 개무섭다!'이런 생각은 안 들었던 듯. 물론 이런 걸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안 읽어 보겠지만 그럭저럭 편집을 잘 해놔서 읽을만 하다.

어쩌다 발견했는데 표지를 보고는,

"아아, 라떼는 말이야~~ 무서운 게 딱 좋아 시리즈 안 읽으면 친구들이랑 대화를 못했다고~~"

이러면서 펼쳐봤다가 읽게 됐다.ㅋㅋㅋㅋ그냥 여름이니까 무서운 이야기 한 번쯤 읽어줘야지~ 싶은 기분이었다.

흔하고 뻔한 이야기들이였지만, 그래도 읽는 동안 재밌었다!


엥 가격 싸네 ㅋㅋ

<감상 포인트>

1. 네이트판 공포썰 정도의 짧은 글이라서 글이 많은 게 싫은 사람도 거부감 없을 듯 함.

2. 중간 중간무서운 그림 끼워놓는데(깜놀주의), 뒷면에 그림 있는지 확인해보고 가리면 됨.

3. 소름돋는 썰 정도라서 공포력은 한...40%였던 듯.(개인차이 있음, 본인의 공포력은 중 정도.)


<전체 총평>

★★★(3.8 / 5)

나는 '여름이니까 공포물을 봐 줘야지!' 주의다.(아이스커피 못 마심, 커피 못 마심, 카페인바보) 물론 여름은 핑계고 사계절 안 가리고 즐기는 편. 개인적으로 무서운 이야기 좋아해서 +0.3임. 그렇다고 4점 줄 정도는 또 아닌 것 같고...

여름이라서 요즘 공포물이 땡기기는 했던 모양. 다른 책들은 다 귀찮고 미루고 있는데 이 책은 펼친 후로 착착착 빠르게 읽어 나갔다. 원래 단편은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서 못 읽는 편인데도, 길어봐야 세 장 분량의 글이어서 그랬는지 잘 읽혔다.

싫었던 건 무서운 그림을 끼워넣었다는 점. 그냥 보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의 그림도 있었지만, 사람이 쳐다보고 있는 그림도 많아서 좀 기분나빴다. 개인적으로 사람 모형으로 만든 인형을 극혐하는데, 그런 거랑 비슷한 맥락으로 싫었다. 그래도 한 장을 아예 까맣게 칠해놓고 그림이 나오는 거라서 귀퉁이를 살짝 들어보면 알 수 있었다. 글씨가 있는 장이 아니면 그냥 가리고 반 쪽만 읽었음.ㅋㅋㅋ 사실 엄청 무서운 것도 아닌데, 약간 깜놀하게 하는 느낌이라서 빡쳤었다. 그림으로 놀래키는 건 실화 괴담이 아니잖아...(진정한 공포가 아니다 ㅂㄷㅂㄷ느낌)

그런 걸 빼면 그럭저럭 읽을만 하다는 느낌. 공포 썰 좋아하는 사람들은 특히 좋아할 듯 하다. 일본은 이런 심령현상이 많은 곳이다 보니, 읽으면서 대충 느낌이 예상갔다. '기묘한 이야기'라든가, '토리하다' 같은 일본 단편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자동으로 브금이 깔릴 듯한 내용들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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