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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작가 Oct 12. 2020

영화[올리버 트위스트] 초간단 리뷰

1948년 작 흑백영화 

<줄거리>

구빈원에서 나고 자란 소년 올리버 트위스트, 그의 삶의 여정을 그리다.


<감상평>

책을 읽고 궁금해서 영화도 찾아봤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띈 게 이 흑백 영화였다. 그런데 찾아보니 올리버 트위스트로 만든 영화 자체가 이미 많더라... 가장 유명한 건 2005년 작품 같던데, 어쨌든 뭔가 옛스러운 느낌이 끌려서 이 작품으로 봤다.

특별한 건 없고, 그냥 소설을 아주 정석적으로? 교과서적으로 각색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굴곡을 차곡차곡 쌓느라 영화로 만들기엔 필요없는 부분이 많았을 텐데, 그런 부분들을 아예 깔끔하게 잘라내고 이어붙임으로서 잘 만들어진 영화가 됐다. 다만 그렇게 되니 원작이 주던 감동과 재미가 반감된 것도 사실이다. 같은 이야기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든다고나 할까. 인물들의 말투나 성격은 소설에서 나온 그대로 갖다 붙였는데, 이야기를 통째로 잘라버리는 부분도 생기니까 괴리감이 든다.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괜찮을 수도 있겠다. 오히려 원작을 읽고 보니까 아쉬운 부분도 생긴다.


<추천 포인트>

1. 원작 소설 안 읽어 본 사람이 보면 좋을 듯.

2. '선 영화, 후 소설' 할 사람들에게 완전 강력 추천. 초벌 읽기로 영화 먼저 보면 딱 좋음.

3. 옛날 명작 영화 보는 것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할만 함.


<총평>

★★★(3.0 / 5.0)

추천 포인트에서 말했듯이 소설책 초벌 읽기용으로 아주 좋은 영화.

책이 읽고는 싶은데 두께가 부담된다면 초벌 읽기로 줄거리 어느 정도 습득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 훨씬 쉽다. 기본 지식이 있는 상태로 소설을 읽으면 집중력과 가독성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책 읽는 게 어렵거나 힘든 사람들에게는 이런 방법도 추천하는 바이다. 근데 뭐, '소설 안 읽을 건데?' 하는 사람이라도 영화 볼만하냐고 물으면 볼만하다고 대답할만 함.ㅇㅇ

영화 자체로도 재밌는 편이다. 이야기를 전부 가져왔으면 너무 길어서 오히려 지루했을 것 같다. 딱 적절한 편집점을 통해 길이나 전개를 적당하게 만들었다. '흑백 영화 도전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도 괜찮을 법 하다.

다만, 원작 소설 읽은 사람들에게는 다른 영화 보라고 할 것 같다. 이게 진짜 오묘한데, 찰스 디킨스가 천재이긴 천재인가 봄. 그 사람이 소설로 차곡차곡 쌓아가는 '올리버 트위스트'라는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니까, 영화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공감능력이 생긴다. 영화에서는 단순히 '아, 쟤 불쌍하다'라는 제 3자의 입장으로만 바라보게 되는데 소설은 그게 아니다. 그런 건 영화에서 캐치할 수 없는 정말 소설만의 묘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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