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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작가 Oct 23. 2020

떡밥만 뿌려놓은 시즌 1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

<줄거리>

나는 보건교사다, 안은영.



<추천포인트>

1. 원작을 안 읽어본 사람이라도 보는데 문제 없다. 오히려 원작 안 읽어본 사람이 더 재밌게 볼 듯.

2. 젤리 귀엽다.

3. 남주혁이 왜 학생이 아니고 선생으로 나오는 건지? 벌써 그런 나이인 건지? 약간쓰 충격...



<총평>

한 2, 3화 까지는 원작을 영상적으로 잘 각색해서 볼 맛이 난다. 근데 뒤로 가면서 점점 소설에는 없던 설정도 나오고, 인물을 조금씩 비틀어 설정을 바꾸기도 한다. 문제는 이게 득인지 독인지 시즌 1에서는 판별 불가라는 점이다. 시즌 2가 확정이라고 봐야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끝내진 않았을 테니까. 한 4화부터 예상했다.

이거 시즌 2 내려고 일부러 나눠놨구나.

이렇게 되면 시즌 1은 애매하게 끝내놔도 딱히 뭐라 할 수가 없다. 다음 편에서 다 말 할 건데? 라는 식으로 나오는 거이니... 내가 이 드라마를 일단 초간단 시리즈로 써 두는 것도 그 때문이다. 시즌 2가 나와봐야 아니까. 이건 좋게 말하는 거고, 안 좋게 말하자면 "두고보자..."라고 할 수 있다. 시즌 2가 나오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물어뜯어 줄테다...

시즌 1에서 떡밥만 잔뜩 풀었던 안전한 행복, 다양한 인물들. 이 모든 의문점을 제대로 회수한다면 그야말로 바랄게 없겠지만, 하나라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면 완전 독이다. 양날의 검 같은 상황. 정말 완벽하게 모든 걸 정리하지 못하고 하나라도 삐끗하면 망한다.

솔직한 심정은 이 이야기로 시즌 3까지 가는 건 아니라고 본다. 판 키우지 말고 시즌 2에서 깔꼼하게 끝내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된다. 아님 킹덤처럼 시즌 2에서 상황을 정리하고 시즌 3를 가든가.

아무튼 정리하자면, 재미있게 시작했다가 의문만 남긴 채 끝난 '보건교사 안은영 시즌1'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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