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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작가 Feb 12. 2021

넷플릭스 [백 투 더 퓨처]

초간단 리뷰

줄거리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고교생 마티.

소심한 성격 탓에 매번 직장 상사이자 친구인 비프에게 얻어맞는 아버지,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어머니, 하루 종일 집에서 티비만 보는 한심한 형과 누나까지.

이런 가족보다는 사랑스러운 자신의 여자 친구나 괴상한 발명품을 만드는 브라운 박사님과 친하다.

어느 날, 박사님과 타임머신 실험을 하다가 우연히 30년 전으로 돌아가버린 마티.

그곳에서 마주친 건 다름 아닌, 젊은 아빠와... 엄마?


시청 포인트

1. 해리포터, 나 홀로 집에, 전부 질려버린 사람들에게 추천

2. 클리셰가 아니라 클래식인 것이다.

3. 아직도 안 봤어요? 그냥 보세요.


전체 평점

★★★★★(5.0/ 5.0)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서 추천하기도 애매한... 그러나 한 번 본 이상 추천을 박을 수밖에 없는 마성의 영화.

평소에 해덕이라서 심심할 때마다 해리포터 정주행 하는데, 그게 좀 질려갔다. 새롭지만 완전히 새롭지는 않은... 심신에 평화를 주는 그런 작품을 찾아 헤맸는데... 나 이거 왜 아직도 안 봤어, 엎드려뻗쳐.

모든 타임워프물의 시조새 급. 영화 전체가 완벽하게 클리셰 덩어리다. 하지만 30년 이상이 지난 지금 보아도 재밌어 보인다는 것은 클리셰가 아닌 클래식이라는 의미. 더불어 시리즈라는 것이 놀라운 작품이다. 시리즈로 작정하고 찍었는데 한 작품을 이렇게 깔끔하게 끝낼 수 있다니. 박수받으며 퇴장했다가 앵콜요청에 다시 무대로 나오는 수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물은 당연히 브라운 박사. 미래에 영향을 끼치는 그 무엇도 허용할 수 없다는 모습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시그널에서의 이재한 형사를 보는듯한 기분. 이런 올곧은 인물이 있으니, 세상이 아직 살만한 건 아닐까.

한 가지 딱 마음에 안 들었던 건, 미국식 권선징악 결말이었다. 특히 비프와 조지의 상반된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돈과 명예를 쟁취하는 것만이 꼭 행복한 결말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영화 전반과 후반에서 보이는 마티 가족의 차이는 사람을 좀 씁쓸하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마티가 이전 가족도 사랑하지 않았던  아닐 텐데.

그럼에도 조지가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왔으리라 짐작하면서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은 사실이다. 미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라는 희망을 암시하는 장면이라서. 오늘의 작은 행동이 내일의 나를 바꿀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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