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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작가 Apr 16. 2021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여우계단

넷플릭스 [여우계단] 초간단 3분 리뷰

줄거리

예술혼에 불타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이 곳, ‘영화예고’의 학생 소희와 진성은 함께 발레를 배우는 단짝친구다.

그러나 타고난 재능과 미모, 재력까지 모든 걸 갖춘 소희에게 진성은 점점 열등감과 질투심을 느낀다.

간절히 소원을 빌며 계단을 오르면 29번째 계단이 생겨 소원을 들어준다는 기숙사 앞의 여우계단.

진성은 여우계단을 오르며 자신이 발레 콩쿨에 나가게 해달라고 빌게 되는데.


시청 포인트

1. 공포도가 심하지 않은 편이라 공포 못 보는 사람들도 시청 가능한 수준

2. 허나 옛날 영화스러운 카메라 엥글과 호흡 때문에 답답할 수도 있음

3. 그런데 여기에 귀신이 어디있죠? 그냥 박한별 밖에 없는데요...


전체 평점

★★☆(2.5 / 5.0)

그냥 영화만 두고 보면 별로인 영화는 아닌데, 지금 보기엔 너무 시대에 뒤쳐진 영화.

같은 해(2003년)에 개봉한 ‘클래식’은 더 옛날로 돌아가는 내용인데도 구닥다리라는 생각이 안 든다. 아무래도 멜로, 로맨스라는 장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대적 애틋함이랄까, 그런 감성을 제대로 자극한 덕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여고괴담도 그 시절 감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영화적 기법이랄까, 이야기의 반전성이랄까, 공포 장르는 한 번 쓰인 방법은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지금 보기엔 루즈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아, 이 다음에 어떻게 되겠네.”

다음 장면이 간파당하는 순간 공포영화는 끝난 거다. 긴장감과 함께 재미가 사라져 버리니까.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많은 공포영화에 노출된 나로서는 안타까웠다.


여고괴담이라는 것도 사실 학교에 국한된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끼리 학교 다닐 적 이야기를 술안주 삼아 희희낙낙할 수는 있다. 하지만 결국 옛날이야기는 그 땐 그랬지’라는 결론으로 마무리가 되기 마련이다. 학생 때는 큰 이슈였을지라도, 지금 보면 시시하기 그지 없는 이야기들. 만약 내가 학생이었다면 새롭게 다가왔을 수도 있지만, 교복을 졸업한 지 너무 오래된 이 시점에서는 그다지 자극을 주진 못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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