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초간단 3분 리뷰

줄거리

식탁 앞에 앉아 말없이 식사만 하는 부부.

빈 방에는 주인 없는 축구공만 굴러다닐 뿐.

그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시청 포인트

1. 간단한 그림체의 대사 없는 애니메이션

2. 미국 총기사고의 유가족에 대한 내용

3. 짧지만 가볍지 않다

전체 평점

★★★★(4.0 / 5.0)

가족이 다 같이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도무지 의견이 좁혀지지 않던 중에 발견한 영화. ‘어차피 12분밖에 안 되는데 한 번 볼까?’ 하고 틀었다가 눈물샘 촉촉해졌다.

‘미국 총기사고’ 혹은 ‘미국 총기난사’라고 검색하면 불과 몇 시간 전에도 올라온 기사가 뜬다. 우리는 그런 사건을 바라볼 때, 억울하게 죽임 당한 희생자만 생각한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사망한 사람들만이 피해자가 아니다. 남은 유가족은 영원히 해소되지 않을 슬픔과 아픔을 품고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

영화 속 가족의 집에서 멀어지며 다른 지붕들이 비출 때,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지금도 많은 유가족이 이런 아픔을 견뎌내고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물론 법을 통한 규제와 예방도 중요하겠지만, 그만큼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들의 상처를 최대한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역시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