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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작가 Apr 24. 2020

호의가 계속되면 호의로 돌아온다

스튜디오 지브리×넷플릭스 [고양이의 보은] 리뷰

<고양이의 보은> 줄거리

지각쟁이 여고생 하루는 집에 가는 길에 트럭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출한다.

"고맙습니다,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말을 한다?

그날 밤 하루의 집 앞에 찾아온 고양이 나라의 고양이 왕.

고양이 나라의 왕자를 구해준 보답을 하겠다고 하는데...


감상평 - 호의가 계속되면 호의로 돌아온다

  다른 문제는 뒤로 하더라도, 일단 고양이가 귀여움...

  '귀를 기울이면'에서 나온 바론 남작이 '고양이의 보은'의 세계관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기로 했다. 이전 작품에서 이미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에 안 볼 수가 없었다. 아마 다음에는 '붉은 돼지'를 보게 될 듯. 시계와 연관이 있다고 하길래...

  제목의 의미가 마지막에 가서야 이해가 되는 영화. 제목과 영화내용을 연관짓는 것에 집착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이런 디테일들이 좋았다. 단순하고 명료한 하나의 목적을 가진 영화들이 오히려 더 인상깊게 남는 경우가 많다.

  주인공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묘미였다. 고양이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부터 이미 판타지인데, 보는 입장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는? 무엇보다 이 세계관에서 또 다른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는 두근거림이 제일 좋다.


감상 포인트

1. 영화에 고양이 나옴, 많이 나옴.(씹덕사 주의)

2. '귀를 기울이면'을 보고난 후에 보면 더 재밌다.

3. 첫사랑이 조작된 상태에서 보면 첫사랑이 고양이가 되어버림 주의.(바론 남작 사랑해)


전체 평점

★★★★(4.0 / 5)


  바로 전에 리뷰한 작품, '귀를 기울이면'이 '콘도 요시후미' 감독의 데뷔작이자 유작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많이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다. 아마 콘도 감독이 연출을 했다면, 바론 남작의 다른 이야기가 나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아련한 사랑 이야기라든가. 세이지 할아버지의 과거 이야기와 함께 바론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

  그러나 이 영화도 좋았다.

  어린 시절에 보던 만화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고양이 나라가 있다면 고양이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다닐까? 하는 호기심을 재치있게 풀어낸 작품. 개인적으로는 '귀를 기울이면'의 주인공 시즈쿠가 쓴 소설을 영화로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냥 재밌고 기분 좋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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