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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서출판 야자수 Sep 08. 2024

질문생활의 컨디션 관리 7

먹고 움직이기


회사에 전원주택에서 골드 리트버그 두 마리를 키우는 분이 있었는데



담담하게 대답하셨다.



식물: 고착 vs 동물: 이동


많이, 잘 움직이는 건 그 다음 문제이고, 일단 그냥 움직여야! 청소라도.




먹는 문제도 이미 다들 아는 것. 식탐과의 싸움이라 그 순간을 넘기는 것이 중요한데, 남과 나눌 만한 성공 경험이 없음을 고백한다. 소식좌 방송을 보는 것이 약간 도움이 되었지만, 거기 나오는 사람들이 전부 말라서 그걸 보면 살을 빼고 싶고, 그런 욕망을 가지는 순간 먹고 싶은 게 더 많아지더라.


그럴 때 한번씩 nick스님의 유튜브를 보면 좋다. 마이에미에서 심리상담사 하다가 태국가서 스님하는 분인데, “중은 뭘 먹는가?”라는 영상이 있다.  




태국의 절에서는 각자 탁발해 온 음식을 모아놓고 부페식으로 덜어 먹는다. 남방 불교에는 ‘고기를 안 먹는다’ 같은 규칙은 없다. ‘주는 대로 먹기’ 기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vernerable nick채널







여기서 중요한 건 무엇을 먹느냐, 얼만큼 먹느냐가 아니라,  먹느냐이다. 먹는 것도 수행의 일부인지라, 그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채우는 행위라는 관점이다. 자기들은 생활 청소 같은 거 외에 심한 육체 노동이 없는데다가, 참선할 때 배부르면 안돼서 자연스럽게 소식하는 것일 뿐~ 속세 분들은 형편에 맞게 맘대로 하시라고 했다.


내 형편? 살이 빠져야 입고 싶은 옷도 입고 건강에도 좋겠다 생각했을 뿐, 필요한만큼 먹는다는 개념은 신선했다. 그걸 생각하느라 빵을 먹고 싶은 것을 잠시 잊을 정도였다. 이 효과가 계속 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식욕이든 배고픔이든 참는다고 할 것 없이, 그냥 가만히~나를 봤을 때 ‘나한테 꼭 필요한 섭취량은 얼마만큼일까?’




그리고






오늘은 나를 따라다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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