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안락함

by Jasviah

익숙한 무게추를 심장에 걸면
서서히 호수 밑바닥으로 향한다

호수에 고인 익숙한 물비린내
바닥께에 닿은 발에 묻은 서늘함
숨을 내쉬는 입을 막은 손가락의 짠맛

고요한 공기방울이 심장께를 감싼다
아릿하고 편안한 내 집, 내 방

잠자는 숲 속의 인어공주 같아
다리도 목소리도 잃어버렸네

떨어진 비늘 조각이 지천에 깔려
맨 살을 베어갈 때쯤 발버둥을 쳐야지

아직, 괜찮잖아?

이전 23화계곡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