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자며 사탕반지를 건넸지
플라스틱 반지가 드러날 때까지 먹었어
새끼손가락에 딱 맞는 반지를 나눠 꼈지
사탕이 맛있을 때마다 너는 활짝 웃어 주었어
사탕 하나 더 없니?
이번엔 초콜릿을 줬는데 눈처럼 빨리 녹아버렸어
얘, 거울 좀 보겠니 했어
초콜릿이 치아에 검게 눌어붙어 버렸다고
상관없다는 듯 내 손에서 초콜릿 하나를 더 가지고 갔어
빈 손이 된 내게 너는 먹고 남은 플라스틱 반지를 던졌어
왜 이제는 다른 거 줄 건 없나 보구나
너는 과자 선물 세트를 사서 종합사탕같이 반짝이는 이에게 선물했어
야, 거울이나 봐.
나는 옛날 과자 무리 중에도 제일 맛없는 제-리
다른 새 거울을 들고 너는 웃었어.
내 손가락엔 아직
플라스틱 반지가 사탕 향이랑 같이 녹아있는데
내 거울은 어디 갔지?
[시에 대한 이모저모]
내가 줄 수 있는 걸 너에게 다 줬는데,
알고 보니 온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가 있던 너희들.
내 마음을 먹긴 왜 먹었어.
나는 수를 헤아리지 않았어.
관계의 이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