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깨진 아브라삭스

by Jasviah


나는 알
동그랗고 뽀얗진 않지만
울퉁불퉁 그래도 알

깨어나라고 해서
열심히 굴러다녔지

빡 -!

깡 -!

난 돌멩이나 빈 깡통이 아니야!
발로 차지 말아 줘 소리쳤어

몇 번 더 차더니만 재미없어졌나 봐

그새 난 금이 가버렸어

아-! 그래도 깨어나려나 봐!

다시 열심히 굴러갔어

어딘진 몰라 그냥

나는 길치거든!

지난번엔 아스팔트 위에서 터졌어

그마저도 탄 스크램블이 되어버렸네

이번엔 흐르지 않게 잘 붙여볼게

잘 붙여볼게

붙여볼게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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