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독특한 인테리어 속 엿보이는 우아한 스튜디오.
프랑스 커피와 스콘 맛이 일품인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 카페
<시선>
공덕역에서 10분 거리에 떨어진 이 카페로 가는 길은 낯설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련했다. 낡은 간판이 즐비한 골목과 오르막길은 어릴 때 친구가 살던 달동네가 떠올랐다. 심지어 민속 박물관에 전시될 법한 옛 슈퍼도 만났다. 문방구 앞에는 동전을 넣고 돌리면 장난감이 나오는 뽑기 기계가 색이 바랜 채 아이들을 기다렸다. ‘이런 곳에 핫플레이스가 있다니.’ 그러던 찰나 통유리 안으로 엿보이는 제법 인테리어가 감각적인 카페를 마주쳤다.
처음 이곳을 보았을 때 ‘건물 하나를 네 마음대로 해보라고. ‘해머로 스트레스 풀며 벽을 마음껏 내리쳤더니 자연스럽게 이런 모습이 완성되었다’ 해도 믿을 만큼 내부는 현장 그 자체였다. 또 바닥이며 벽이며 의자며 전부 하얀색으로 둘러싸여 있으니, 언뜻 오래된 상가가 미니멀리즘을 흉내 낸 것 같기도 했다. 친절하게 반듯한 테이블도 없고 등받이는 물론, 소파처럼 편한 쿠션감 있는 의자도 없다. 그러나 소위 ‘인싸’들이 새침한 표정으로 연신 화보를 찍어대는 핫플레이스로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덕이라는 빈티지한 곳에서 발견한 특별함이다. 그 어느 곳도 연상되지 않는 분위기. 어쩌면 유니크 베뉴는 특별함을 넘어 소중하다. 아쉬운 점은 이런 공간이 곧 재개발로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공간>
이곳을 들어오는 사람은 경건해진다. 직원에게 커피 주문을 하고 카페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 것도 조심스럽다. 그렇다고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무엇 하나 깨질까 조심스러워하는 모습, 대화도 소곤소곤 말한다. 무의식적으로.
여느 카페처럼 신나는 음악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은은하게 건물에 울리는 메아리 같은 음악. 개인 작업 공간을 구경 온 착각마저 든다. 곳곳에 작업물로 보일만한 소품과 디자인들도 많았다. 1층 카페는 카페 나름대로의 매력을, 건물 밖 3층과 4층 또한 이색적인 공간의 매력을 뿜어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공간으로서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1층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사진을 다 찍은 손님이 직원에게 물었다. ‘혹시 인스타그램에 나온 여기 이 공간은 어디에요?’ 직원은 친절하게 건물밖 3~4 층으로 안내했다.
밟으면 삐걱 거리는 나무 판자 계단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니 1층과 상반되는 우아한 스튜디오 공간이 펼쳐졌다.
스튜디오라 하기엔 작고 카페라고 하기엔 넓다. 자연 채광이 잘 들어와 커피를 마시다가도 포즈를 잡으면 그자리에서 룩북 촬영이 된다.
4층은 공간과 테라스가 함께 있다. 대여는 가능하나 사전 기획된 전체 대관 이용자가 아니라면 개인 사무실 겸 작업실로 이용되는 곳이다 보니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개인 공간이라 조심스럽게 사진으로 담았는데 아직 한창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만약 전체 대관을 한다면 정말 멋진 전시가 되어야 할 것이라 감히 말해본다.
<코멘트>
나만의 전시를 위해 특별한 공간을 찾는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다만 넓고 큰 규모의 공간에서 전시를 하고 출품을 하는 것만이 꼭 능사는 아니다. 개성 있고 감각적인 곳에서 오는 이가 만족하고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공간. 곧 못 볼 수도 있는 이곳에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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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blog.jaturi.net/minimalism-cafe-studio-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