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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라 Dec 15. 2017

삶을 춤추게 하라

- 부부란 ? -

'부부'란 인생이라는 배움터에서 만난 서로에게 가장 큰 스승이다.

이 스승의 가르침을 잘 받으면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 것이고 

가르침을 잘 받지 못하면 고통에 빠지고 인생의 실패자가 될 것이다.


'유유상종' 이란 말이 있다.

부부는 의식수준이 비슷하기에 만나서 같이 사는 것이다. 

부부싸움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상대 배우자와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말한다.

전혀 다른 수준이면 만나지도 않는다. 대학생은 대학생끼리, 

초등학생은 초등학생기리 어울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내가 저 사람을 만나서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다고도 말한다. 

내 인생은 내탓이다. 누구 탓도 아니다. 내가 배우자를 선택한 것이 그 증거 아닌가?

부부 사이가 나빠지는 가장 큰 원인은 서로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행복하게 잘 사는 부부들 보면 배우자를 인정해 준다. 자기가 볼 때 좋다고 생각되는 면이나 

나쁘다고 생각하는 면이나 모두 나와 다르다는 생각 하에 받아들여 주는 것이 상대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인정해 주지 못한다는 것은 배우자의 어떤 모습을 볼 때 그 모습이 보기 싫어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 결과로, 화를 내고 싸우면서 상대를 고치려 하거나 귀찮아서 아예 관계를 단절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하게 된다. 이렇게 상대 모습에 반응하는 것은 내면의 자기 모습을 상대를 통해 보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습들 중 싫은 모습을 상대를 통해 볼 때 에고는 심하게 반응한다. 

내 안에 없다면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상대의 모습이 나라는 것을 인정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 모습은 마음파동이기에 육체의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게 때문이다. 

마음의 눈이 열릴수록 더 정확하게 잘 보인다. 만약 상대의 모습이 자기 모습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뚜렷이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상대방을 외면하거나 싸우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 만물은 파동이고 인간도 파동이다.

파동의 공명현상으로 같은 주파수의 파동끼리는 서로 공명하게 된다. 

따라서 내면에 똑같은 마음파동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 공명현상을 일으킨다. 

인간이 일으키는 공명현상은 감정과 느낌, 기분 등을 통해 나타네게 된다. 

예를 들면,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고 화가 나거나 기분이 나빠지는 등의 

어떤 반응이 있으면 똑같은 이기적인 모습이 내 안에도 있는데 그 모습이 공명하면서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부부는 마음파동이 비슷한 사람들이 만나기에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나의 모습을 많이 보여 준다.

그래서 어떤 다른 스승보다도 큰 스승으로서 나의 많은 나쁜 점들을 고쳐 줄 수 있는 것이다.

 배우자는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 모습 중 좋은 모습을 보여 주면 문제 될것이 없지만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을 보여 준다면 

나는 반응할 것이다. 대부분의 부부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상대방이 문제라고 

상대 탓만 하며 싸우다가 헤어지고 만다. 또, 어차피 만났는데 헤어질 것도 아니니 

그냥 꾹 참고 사는 부부도 있다. 이 두 유형의 부부 모두 불행하다.


가장 바람직한 부부는 배우자의 모습을 볼 때 마음속에 불쾌한 반응이 일어나면 알아차려서 

그 모습이 자기 안에도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렇게 인식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자신의 안 좋은 모습이 고쳐지면서 인격이 더 고매한 인간으로 의식 수준이 향상되는 것이다. 

그렇게 평생 동안 나를 가르치니 배우자는 나의 스승인 것이다. 

누가 나를 위해 평생동안 헌신하며 가르쳐 줄 것인가?

진정으로 고마워해야 하는 것이 부부다.


이렇게 부부끼리 서로 스승노릇을 잘해서 배우고 고치면서 살다 보면 

모난 데 없이 둥글둥글해지고 삶의 지혜가 생긴다.

 삶의 깊은 맛이 우러나는 인생의 대가가 되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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