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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쟌트 Dec 05. 2021

[D+14] 아픈걸까? 배고픈걸까?

2021.12.05(일)


- 아빠와의 첫 목욕

- 배앓이? 배고픔?

- 육아은 템빨


어제 아내가 짜꿍이를 씻겼다. 아직 나는 잘하지 못할 것 같아 패스하려고 했다. 그런데! 낮에 먹었던 분유가 소화가 잘 안됐는지 토를 좀 심하게 했다. 역류방지쿠션에까지 흐른 분유때문에 짜꿍이도 목욕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오늘은 자연스럽게 내가 하는 날이 됐다. 그래도 목욕을 위한 셋팅은 아내가 해주었다. 큼지막한 손바닥으로 누구보다도 조심스럽게 짜꿍이 얼굴부터 몸 다리 팔 손 발바닥을 닦아주었다. 생각보다는 좀 수월했다.


수유량이 점점 늘려나가는 중이다. 3시간의 수유텀을 유지 중이었는데, 2시간마다 깨서 경악스럽게 울었다. 배가 고픈건지... 어디가 아픈건지 구분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렇다고 수유텀을 짧게 가져가면 안될 것 같았다. 아내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게 배앓이 일까? 젖병을 바꿔봐야하나? 아니다 배고픈걸꺼다.


의사소통이라곤 울음과 표정, 몸짓이 전부인 신생아의 의도를 알아차리기가 여간 쉬운일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그 의도를 빨리 알아차려야 대응할 수 있으니 될 수 있는 한 여러 선택지를 생각해보고 맞춰서 하나씩 대입해보고 있다. 첫 날 단순했던 반응이 이제는 조금 더 다양해지고 있어 알기가 쉽지 않다.


아내가 찾아보여준 '신생아의 속사정' 이란 글을 보니 .. 아 이런저런 아픔이 너에게도 있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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