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ː-자리²【명사】: '포트홀'을 대체할 단어

우리말에 생긴 '포트홀'을 '개자리'로 메꿔보세요.

by 제II제이

개ː-자리²【명사】


① ⦗건⦘ 불기를 빨아들이고 연기를 머무르게 하기 위해 방구들 윗목 속에 깊게 파 놓은 고랑.

② 과녁 앞에 웅덩이를 파 놓고 사람이 들어앉아 화살의 맞고 맞지 않음을 살피는 자리.

③ 강이나 내의 바닥에 푹 들어가 깊어진 곳.


♣ 개자리(가) 지다 【관용구】 모를 낼 때, 모포기가 한 부분만 성기게 심어져서 층이 지다.




차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가끔 도로에 둥그렇게 구멍뚫린 것처럼

파인 부분을 만난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 곳을 밟고 지나가면

차가 덜컹거리거나

심한 경우에는 차 하부가 긁히기도 합니다.

자칫 충격으로 핸들이 돌아가며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도로에 뚫려있는

구멍같은 부분을 흔히 ‘포트홀’이라고 부릅니다.




‘포트홀’은 영어인데요,

pot hole, fort hole 등이 있습니다.

fort hole은 배에 있는

동그란 모양의 창문을 부르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배나 비행기는 주로 동그란 모양의

창문을 사용합니다.

모양의 유사성에서

땅에 생긴 조그만 파임을 부르는 말로

‘포트홀’과 연결짓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pot hole이

도로에 생긴 구멍,

침식 작용에 의해 파인 곳의 의미라서

도로의 ‘포트홀’은 pot hole이

맞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것을 부르는 이름이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습니다.

뉴스 등 언론에서도

‘포트홀’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찌보면, ‘포트홀’이란 단어는

우리말에 생긴 빈자리를 보여주는 단어인 것이지요.




이번에 고른 단어인 ‘개자리’는

이 우리말에 뚫린 구멍같은

‘포트홀’을 대체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개자리’는 평평한 곳에 파여있는

깊이가 있는 지점 정도의

넓은 의미로 활용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포트홀’에 해당하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 우리말이니

‘포트홀’ 대신에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우리말에 뚫린 ‘포트홀’을

‘개자리’라는 단어로 메꿔보는 겁니다.


조금은 우리말이 더 살아나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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