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평소 어떤 사람인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자주 하는 말의 톤은 어떠한가? “불안하다”, “망한 것 같다”, “이러다 다 잃는 거 아냐?” 같은 말을 습관처럼 입에 달고 사는가? 혹은 “괜찮아, 아직 기회는 있어”, “이번에도 배웠으니까 더 좋아질 거야” 같은 문장을 더 많이 말하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성격 테스트가 아니다. 그것은 당신의 투자 운명을 결정짓는 하나의 분기점이다.
나는 단언할 수 있다.
낙관주의는 투자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심리적 자산’이다.
비관은 언제나 더 스마트해 보인다. 조금만 멀리 보고, 조금만 위험을 말하면 우리는 똑똑해 보인다. “지금은 리스크가 크지”, “하락장이야”, “저거 곧 꺼질 거야” 같은 말은 정답처럼 들리고, 마치 세상을 꿰뚫어 보는 사람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비관에 더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시장에서 실제로 돈을 버는 건 대부분 낙관적인 사람들이다.
낙관이라는 단어는 오해받기 쉽다. 흔히 ‘근거 없는 긍정’, ‘현실을 보지 않는 희망회로’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투자에서 말하는 낙관은 그와 전혀 다르다. 이건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우상향에 대한 신념'에서 비롯된 전략적 태도다. 다시 말해, “단기적으로 시장은 요동치지만, 장기적으로는 세상은 발전하고 기업은 성장하며 자산은 우상향 한다”는 믿음이다. 이 믿음이 없다면, 누구도 장기투자를 할 수 없다.
투자의 대가들도 이를 반복해서 강조해 왔다. 워런 버핏은 “미국과 인류의 미래를 꾸준히 낙관했기에 지금의 자산을 이룰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장기적인 낙관주의는 역사적으로 가장 수익률 높은 전략이었다”라고 했다. 하워드 막스는 『투자에 대한 생각』에서 “비관론자는 언제나 똑똑해 보이지만, 낙관론자가 더 많은 돈을 번다.”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낙관적인 사람만이 시장에 머물 수 있고, 머무른 사람만이 복리의 힘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관적인 사람은 불안에 매도하고, 상승장을 놓치며, 다시 불안에 떠밀려 고점에서 돌아온다. 반면 낙관적인 사람은 하락장 속에서도 “지금은 싸게 살 기회야”, “이 기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어”라고 생각하며 꾸준히 매수한다. 그렇게 리스크를 감내하며 시간 위에 올라탄 투자자만이 결국 2배, 5배, 10배의 수익률을 얻게 된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공포에 휩쓸리지 말 것. 숫자와 뉴스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말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이 혼란 뒤에도 시장은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것.
세계 경제는 수많은 위기를 겪어왔지만, 그 모든 혼란 속에서도 인류는 매번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통해 전환점을 마련해 왔다. 전쟁, 전염병, 금융위기 이 모든 외부 충격조차도 결국엔 하나의 구간에 불과했으며, 시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높은 고지로 복원되었다. 이 흐름을 믿는 자만이 진정한 장기투자가 될 수 있다. 시장에 대한 공부, 기업의 내재가치 분석,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 등의 전략은 이 신념을 뒷받침하는 기초 체력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건, 어떠한 혼란 속에서도 ‘이 역시 결국 지나갈 것이다’, ‘경제는 다시 성장할 것이다’라는 구조적 낙관을 유지하는 것. 그 낙관은 나태한 긍정이 아니라, 반복된 역사와 회복의 사이클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투자자의 태도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이 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나는 투자 초창기, 내 모든 자산을 나스닥 ETF에 넣었다. 그 결정이 내게 무엇을 안겨줄지 몰랐던 시절이었다. 그로부터 딱 하루 뒤, 오미크론 사태가 터졌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고, 내 계좌는 한 달 만에 30~40% 이상 급락했다. 불안했다. 후회가 밀려왔고, 모든 걸 되돌리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그때, 나 자신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던졌다. “지금 이 판단이 틀렸는가? 아니면 시기가 잘못된 것인가?” 결론은 명확했다. 나스닥 상장 기업들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나는 미래의 기술과 기업 성장에 투자한 것이다. 내가 틀린 것이 아니라, 지금은 단지 시장이 흔들릴 뿐이었다. 그 뒤로 나는 매달 월급날, 같은 ETF를 조금씩 매수했다. 고점이든 저점이든 꾸준히. 3년이 흐른 뒤, 나는 200% 수익률이라는 결코 작지 않은 보상을 받았다.
그 경험은 내 투자 철학에 깊은 뿌리를 내렸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단 한 번의 ‘정답’을 찾기 위해 발버둥 치지 않는다. 한 번에 모든 돈을 넣고, 단기 성과에 마음 졸이며, 고점과 저점을 재는 일에서 벗어났다. 시장은 누구에게도 완벽한 타이밍을 허락하지 않는다. 우리는 항상 어느 시점에서는 고점에 사고, 어느 순간엔 저점에 팔게 된다.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리듬’을 갖는 것이다. 나는 그 리듬을 만들기 위해, 매수의 기준을 돈이 아닌 시간에 맞춘다. 월급날마다 일정 금액을 투입하고, 특정 종목이 일정 비율 이상 하락했을 때 분할매수를 한다. 이것은 기계적인 투자 같지만, 오히려 나를 감정에서 해방시켜 주는 무기다.
이제 나는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기회’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린다. 공포가 넘치는 뉴스가 쏟아지면, ‘이제 매수할 타이밍이 가까워졌군’ 하고 생각한다. 과거의 나는 하락장에서 불안에 휩싸였고, 반등장에서는 뒤늦게 올라탔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나는 단기의 하락을 ‘할인된 매장’처럼 받아들인다. 당장은 손실처럼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자산은 그 본질만 유지된다면 원위치를 넘어 더 높은 지점으로 회복한다. 그래서 나는 시장이 나를 시험할 때마다 오히려 마음이 단단해진다. 그런 순간은 나의 기준이 진짜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태도는 단지 심리적 평온을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실제 자산 성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규칙적으로 매수하고, 공포를 기회로 전환하며, 감정이 아닌 전략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되면 복리의 기울기는 훨씬 더 가팔라진다.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우는지는 철저히 개인의 몫이다. 나는 매월 같은 리듬으로 시장에 참여하며, 작은 씨앗을 계속 심어 간다. 어떤 달은 손해를 볼 수 있고, 어떤 해는 수익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시장에서 도망치지 않는 나 자신을 만드는 것이다. 투자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결국, 가장 오래 살아남는 사람이다.
시장은 냉혹하다. 하지만 동시에 놀랍도록 공정하다. 성급히 판단하지 않고, 충분히 공부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조용히 미래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겐 절대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는다. 수많은 실패를 겪고, 포기하지 않으며, 스스로의 기준을 세워 장기적 관점을 유지한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보상받는다. 그러니, 불안 대신 낙관으로 나아가라. 지금도 투자 시장에는 수많은 소음이 떠다닌다. AI 버블이다, 금리 인상이다, 지정학 리스크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에도 한 가지는 변하지 않는다. 낙관적으로 오래 버틴 사람은 결국 수익을 거둔다. 당신이 그 여정을 끝까지 걸을 수만 있다면, 시장은 반드시 당신 손에 무언가를 쥐어줄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낙관은 아무 근거 없는 무기가 아니다. 그건 오랜 시간 동안 당신이 직접 만든 '신념의 방패'다. 공포가 밀려올 때, 시장이 붕괴될 듯 요동칠 때, 그 방패는 당신을 보호해 준다.
세 번째 원칙 : 낙관적인 시각은 수익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