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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이은 Sep 02. 2023

조직문화와 감정

#감성지능 #감정, 기분, 정서 #조직문화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의 저자 김수현 작가는 "인생을 결정하는 건 하루의 기분이다. 그날의 기분이 하루의 성과를 결정하고, 하루의 성과들이 모여 미래를 만들고, 그 미래들이 곧 내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자기계발분야뿐만 아니라 연구분야에서도 '감정'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합리적 인간', '이기적 인간'을 가정하는 경영경제 분야에서 조차 '감정'은 핵심 변수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조직이론에서 감정은 제어되어야 할 대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구성원들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서 조직 또는 조직문화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감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들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정서(affect), 감정(emotions), 기분(moods)입니다. 먼저, 정서(affect)는 구성원들이 경험하는 모든 종류의 느낌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정서 속에 감정(emotions) 또는 기분(moods)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감정(emotions)은 어떤 대상이나 사람을 향한 강렬하고 즉각적인 느낌입니다. 보통은 특정한 사건에 의해 발생하며, 지속하는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분노, 슬픔, 행복, 놀람 등 구체적으로 표현가능하며, 행동 지향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기분(moods)은 원인이 일반적이고 불분명하며 감정보다 지속하는 시간이 깁니다.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어렵고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라는 두 가지 차원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지 지향적이고 의미 지향적인 특징이 있어 사람들로 하여금 한 동안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나의 성과에 대해 비난했다면, 나는 분노라는 감정이 들어 즉각 반발하는 행동을 할 수 있고, 나쁜 기분이 지속되어 의기소침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이로 인해 조직과 구성원, 일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순서로 본다면, 부정적 감정이 부정적 기분을 만들고, 부정적 기분이 부정적 정서를 만든다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조직문화에서 왜 감정이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조직문화는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조직과 일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말합니다. 특정 사건이나 행동에 대해 분노의 감정을 느낀다면, 그것은 자연스레 해당 행동을 금지하는 조직 분위기(organizational mood)가 만들어지고, 이것이 축적/반복되면서 공통된 인식을 만드는 것이죠. 조직문화를 관리한다는 것은 조직의 감정 관리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구글이미지] 감성지능. 다니엘 골먼


그렇다면 조직의 감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바로 리더의 감정 관리입니다. 구성원들이 조직에서 경험하는 감정의 대부분은 상사와의 관계에서 만들어집니다. 환희와 기쁨, 분노와 좌절이라는 감정을 분석하다 보면 리더와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리더의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 중요합니다. 감성지능이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 이러한 감정이 개인의 기분과 조직의 정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영향력을 이해하여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단순히 누군가를 잘 배려하고 이해해 주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 아닙니다. 지금 조직에 필요한 공통된 정서가 무엇인지 파악해, 그러한 정서가 공유될 수 있도록 감정과 기분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함을 뜻합니다. 조직 내 부정적 정서가 퍼졌을 때, 많은 기업들이 칭찬하기, 소통하기, 인사하기 등과 같은 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부정적 정서의 뿌리에는 리더의 감성지능 부재에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직문화 활동과 함께 리더의 감성지능 진단 및 개선 활동이 동시에 진행해야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출처]

Affective Events Theory. Weiss and Cropanzano(1996)

Emotional Intelligence. Daniel Gol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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